동물

펭귄의 고향은 남극이 아니었구나! 출생의 비밀 밝혀져

Shawn Chase 2020. 8. 18. 21:54

입력 2020.08.18 20:39 | 수정 2020.08.18 21:31

귀여운 어린 펭귄들/트위터



펭귄의 기원이 남극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연구진은 최근 펭귄의 발생지가 호주와 뉴질랜드라는 것을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17일 국립과학아카데미에 실렸다.

연구진은 18개의 각기 다른 종류의 펭귄의 혈액과 세포 조직을 분석해 이들의 게놈 정보를 알아냈다. 이 자료로 수천년간 펭귄의 움직임과 다양화의 기원을 추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왕관펭귄들은 신생대 마이오세기에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생겨났다. 또 지금과는 달리 맨 처음 온대 기후에 서식한 펭귄들은 이후 차가운 남극 해역으로 이동했다.

마이오세기는 약 2303만년 전부터 약 533만년 전을 나타내는 지질 연대로 당시 온화한 기후였고 북반구의 조산운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포유류와 조류가 생겨났고 유인원이 나타난 시기이기도 하다.

어른 펭귄과 이를 따르는 새끼 펭귄들/트위터


연구에 따르면 펭귄은 2200만년 전 호주와 뉴질랜드에 처음 나타났고 그 뒤 황제펭귄과 임금펭귄으로 종이 나뉘었다. 임금펭귄과 황제펭귄의 조상들은 이후 남극해로 서식지를 옮겼는데, 남극해에 있는 풍부한 식량때문이었다. 임금펭귄과 황제펭귄이 형제라는 것도 밝혀졌다.

1200만년 전에는 남극 대륙과 남아메리카 남단 사이를 잇는 드레이크 통로가 완전히 열렸는데, 이로 인해 펭귄은 남극해로 헤엄쳐갈 수 있었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따뜻한 해안지역 뿐만 아니라 남극 주변 섬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인해 펭귄들이 다양한 기온의 환경에서 서식할 수 있는 이유를 유전적 이유를 알아냈다"며 "섭씨 9도의 수온인 호주와 뉴질랜드 주변 해역에과 영하로 내려가는 남극 대륙, 수온이 최대 26도까지 올라가는 갈라파고스 군도에서도 펭귄이 발견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8/20200818045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