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학

'인류의 우주 새 지평' 명왕성 탐사, 200년 미뤄질 뻔했다

Shawn Chase 2015. 7. 23. 01:51

'인류의 우주 새 지평' 명왕성 탐사, 200년 미뤄질 뻔했다

 

예산삭감 위기 못 넘겼다면 천체궤도상 200년 뒤나 탐사 가능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자칫하면 명왕성 탐사가 200년 뒤로 미뤄질 뻔했다."

이것이 명왕성
이것이 명왕성이것이 명왕성 (케이프커내버럴<美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태양계 가장 외곽에 위치한 왜소행성 명왕성이 마침내 비밀의 자태를 드러냈다. 사진은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최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으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했다. 아래 부분의 밝은 하트 모양은 거대한 운석의 충돌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태양계의 새 면모를 보여주며 우주에 대한 신비를 자아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명왕성 탐사계획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러 번 무산위기를 겪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비관적인 항공우주국 관계자, 탐사 예산 고갈, 연료인 플루토늄 조달 위기, 천체 주기 등의 문제로 탐사 자체가 무산될 위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0년 항공우주국은 예상 비용이 너무 막대하다는 이유로 명왕성 탐사 계획을 완전히 포기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총책임자 에드 와일러는 항공우주국 관계자가 "명왕성 탐사 계획은 끝났습니다. 끝났어요. 끝났다고요"라고 세 번이나 못박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과학자들은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 명왕성 탐사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1989년 태양과 가장 근접했던 명왕성은 점점 태양에서 멀어지는 궤도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지나치게 멀어지면 명왕성 대기가 얼어붙어 탐사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명왕성이 다시 태양에 근접할 때까지는 무려 200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둘째, 명왕성으로 날아가는 과정에서 목성 쪽으로 왼쪽으로 궤도를 틀어 목성의 중력을 받으면 비행시간을 무려 4년이나 단축할 수 있는데, 2006년 1월 이후에 탐사선을 발사하면 목성의 힘을 받는 게 불가능해진다는 점이 문제였다. 

결국, NASA 관계자들은 2015년까지 명왕성에 도착할 수 있고, 5억 달러 이내의 '저비용'으로 실현할 수 있는 탐사계획을 공개 모집했다. 이에 존스홉킨스 대학팀이 발사체 연구에 나섰다.  

 

우주탐사 지평 넓힌 인류의 쾌거
우주탐사 지평 넓힌 인류의 쾌거우주탐사 지평 넓힌 인류의 쾌거 (로렐<美메릴랜드주> AP=연합뉴스)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한국시간) 태양계 끄트머리에 위치한 명왕성에 가장 가까운 약 1만2천550㎞ 거리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하자 미 메릴랜드주 로렐의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실에서 화면으로 이를 지켜보던 연구진이 환성을 지르고 있다. 2006년 1월 19일 발사돼 9년6개월 동안 태양을 등지고 56억7천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날아간 대장정 끝에 일궈낸 이번 쾌거로 인류의 우주탐사 지평은 이제 태양계 밖을 넘보게 됐다.

 

이들은 1989년 명왕성 탐사를 추진하던 학자들이 결성한 '플루토 언더그라운드'와 손잡고 2001년 말 항공우주국 프로젝트를 따냈다. 

발사체를 만들기 시작한 지 두 달만인 2002년 초 위기를 맞았다. 부시 행정부가 명왕성 탐사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이후 바버라 미컬스키(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의 도움과 원로과학자들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예산을 따냈다. 

탐사 예산이 7억 달러 넘게 올라갔지만 일단 순항하던 프로젝트는 2004년 여름 다시 위기를 맞았다.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명왕성으로 가는 우주선은 태양전지에 의존할수 없어 핵연료를 탑재해야 한다는 문제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관련 시설이 폐쇄돼 뉴호라이즌스에 탑재할 정도로 충분한 이산화플루토늄 재고분이 없는데다 새로 생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우주선의 발전기 효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끝에 2006년 1월 우주선을 발사했다.

이후 약 10년 가까운 기간에 우주 방사선 및 입자 등과의 충돌로 컴퓨터 오류가 1년에 한 번꼴로 일어난 것도 위기라면 위기였다.  

 

명왕성, 비밀의 자태를 드러내다
명왕성, 비밀의 자태를 드러내다2006년 1월 19일 발사돼 9년6개월 동안 태양을 등지고 56억7천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날아간 대장정 끝에 일궈낸 것으로 인류의 우주탐사 지평을 넓힌 쾌거다.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자료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명왕성(왼쪽)과 명왕성 최대 위성 카론의 모습

 

이러한 컴퓨터 오류는 막판까지 이어졌다. 명왕성 근접 열흘 전인 지난 7월4일 뉴호라이즌스의 통신이 갑자기 끊어진 것이다. 과학자들은 명왕성 탐사계획이 막판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에 휩싸였으나 다행히 컴퓨터 과부하에 따른 일시적 장애였다. 이 장애는 1시간 30분만에 회복됐다. 

gija007@yna.co.kr 

 

 

명왕성 하트서 추가 발견한 산맥 ‘필리핀’과 유사?

 

 

2006년 76세 이르러 지은 죄도 없이 마치 죄수번호 같은 ‘[왜소행성] 134340’을 부여받으며 자신 이름을 잃은 불운의 천체인 저승신 ‘명왕성’의 생생한 얼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왕성 하트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2015년 7월 14일 이 천체에 대한 1만2500km 스치기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우주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촬영한 명왕성 표면 사진 한 장을 7월 22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톰보영역이라고 이름붙인 이른바 명왕성 하트[사진제공=NASA]의 남서부 가장자리 근처 입니다. 관련한 사진은 장거리 정찰 이미저로 번역하는 탐사선 장비인 LORRI가 명왕성에 7만7000km의 거리를 남겨놓고 찍었으며 ‘이 곳에서 얼음 산맥을 추가로 [2번째로] 발견했다’는 의의를 갖습니다.

이에 앞서 명왕성 하트에선 3500m 추정 높이의 얼음산이 찍혀 눈길을 끌었지요. 이번 사진에서 또 다른 산맥을 뉴호라이즌스가 포착했다는 얘긴데요. NASA발표에 따르면 이 산은 첫 번째로 발견된 산보다 높이가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1500m 가량으로 추산됐습니다.

NASA측은 이 산의 고도에 대해 미국 애팔래치아산맥에다 비유했던데 한국의 산에다 대입할 경우 삼국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으로 유명한 강원도의 태백산 장군봉 [해발 1576m]과 비슷한 높이로 여겨집니다.

아래 이미지는 NASA측이 이날 공개한 명왕성 표면사진을 캡처해 구글 위성 지도에 나타난 필리핀 제도와 비교해 본 것인데 ‘닮은 듯 아닌 듯’ 아리송합니다.

명왕성 산맥 필리핀 지도

닮은 꼴 이야기를 한 김에 유사한 내용의 우주 천체 이미지 하나 추가합니다. 바로 아래의 혜성이 그 주인공인데요. 기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2014년 11월 13일 유럽우주국 ESA의 탐사선 로제타가 로봇 필레 [또는 파일리]를 내려 앉힌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67P/Churyumov-Gerasimenko의 모습이지요. [사진제공=ESA]

로제타 위용=ESA

명왕성을 스친 NASA의 뉴호라이즌스가 다음 탐사 대상으로 선정한 카이퍼벨트 출신인 이 혜성은 앞으로 한 달 뒤인 2015년 8월 13일 전 세계인의 시선 속으로 또다시 들어올 예정인데요.

이 때 공전중인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가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을 말하는 근일점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태양과 매우 가깝다고 표현했지만 실제 혜성과 태양 간 거리는 무려 1억8600만km에 이릅니다.

ESA에 따르면 현재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와 동행중인 탐사선 로제타는 이 혜성이 태양에 접근했을 때 연출할 것으로 보이는 수천km 꼬리 형성이란 장관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할 계획입니다. 정말 기대되는 모습이지요.

이 흥미로운 혜성과 닮은 꼴이 아래의 이미지인데요. 지난해 2014년 10월 14일 서울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에 출현해 한 달 동안 떠있던 고무오리 ‘러버덕’ 입니다. 닮았나요?  러버덕은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명왕성 위성, 닉스·히드라 "젤리빈 닮았네"

    • 권석림 기자
    • | 등록 : 2015-07-22 16:30
    • | 수정 : 2015-07-22 17:53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명왕성의 작은 위성 '닉스'와 '히드라'의 사진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두 위성은 2005년 허블 우주망원경의 데이터 분석 결과 발견됐다. 하지만 모양과 크기와 밝기를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은 뉴호라이즌스가 발사 9년6개월 만에 명왕성에 근접한 지난주에야 나왔다. 

    NASA는 사진 판독 결과 닉스의 크기를 가로 42km, 세로 36km로 추정했고 모양은 젤리빈에 비유했다. 닉스 표면은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회색을 띠고 있으나, 주변과 구분되는 붉은색 지형이 새로 발견됐다. 

    히드라의 흑백 사진은 약 23만 1000km 거리에서 찍은 것으로 히드라의 길이는 가로 55km, 세로 40km로 추정됐다. NASA는 히드라의 모양에 대해 "불규칙한 모양이 미시간주(州)를 닮았다"고 소개했다. 

    히드라 사진에서는 큰 크레이터(구덩이)로 보이는 지형이 적어도 2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하나는 대부분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사진 상부는 히드라의 다른 부분보다 어둡게 보이는데, 이는 표면의 구성이 서로 다를 가능성을 보여준다. 

    명왕성의 또 다른 위성들 중 2012년에 발견된 '스틱스'와 2011년에 발견된 '케르베로스'의 사진은 오는 10월 중순 혹은 그 이전에 지구로 전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NASA, 뉴호라이즌스 명왕성 근접 성공 공식 확인

    출처 이미지 공유

    NASA는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과의 근접조우를 마쳤음을 알리는 신호가 들어온 후 동력과 온도 등 시스템이 정상으로 확인되는 장면을 보여 줌으로써 근접조우 성공을 공식으로 확인했다.관련기사 : 연합뉴스 · NASA, 뉴호라이즌스 명왕성 근접 성공 공식 확인(종합)

    깜짝!
    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목격하고 있군요..!
    출처 이미지 공유
    1930년 명왕성 발견의 공로를 기리려고 미국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가 담긴 알루미늄 통을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에 부착해 놓았다.관련기사 : 연합뉴스 · 명왕성 발견자 유골 실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현재 명왕성 지척까지 간 '뉴 호라이즌스 호'에는 발견자 톰보의 유골 1온스 외에도 동전 한닢이 함께 실려있다고 한다. 바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죽은자(톰보)가 명계(명왕성)로 갈때 카론(위성)에게 내는 배삯을 위한거라고.. 아아 이 로맨티스트들..

     

     

     

    트위터에서 이미지 보기 트위터에서 이미지 보기 트위터에서 이미지 보기

    1. 명왕성의 발견자 톰보가 1930년에 찍은 명왕성 2. 1996년에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명왕성 3. 뉴호라이즌호가 찍은 명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