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하트' 쪼개져 있더라"..좌우 확연히 달라
연합뉴스 입력 2015.07.15. 09:35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의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접근해서 찍은 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왜행성 표면에 있는 '하트' 무늬의 좌우가 달라 쪼개진 모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뉴호라이즌스에 실린 '랠프' 관측 장비의 컬러 필터 3개를 써서 얻은 명왕성과 그 위성 카론의 사진을 14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가장 근접하기 하루 전날인 13일 오후 4시 38분(이하 한국시간)에 찍은 것이다. 이 탐사선의 명왕성 근접 조우 시각은 13일 오후 8시 49분께로 추정된다.
↑ 미국 항공우주국이 제공한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촬영한 명왕성의 사진. 아래 부분의 밝은 하트 모양은 거대한 운석의 충돌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필터를 사용한 이 사진을 보면 명왕성 표면에 있는 밝은 하트 모양 지형의 좌우는 색 특성이 서로 다르다고 NASA는 설명했다.
하트의 좌측, 즉 서쪽 부분은 이 사진에서 복숭아색으로 나오며, 마치 아이스크림콘처럼 생겼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트의 우측, 즉 동쪽 부분은 얼룩덜룩하며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색을 띠고 있다.
이런 색 차이는 하트 모양 지역의 특성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다만 이는 필터를 이용해 얻은 것이므로 실제로 이렇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필터를 통해 본 카론의 표면 역시 알록달록한 색깔을 띠고 있다.
한편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과의 근접조우 후 보낸 신호와 데이터는 지상 기지에서 14일 오전 10시 2분께부터 수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명왕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워낙 멀어서 빛의 속도로 전파 신호가 전달되는 데도 6시간여가 걸리고, 탐사선이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여기에는 뉴호라이즌스가 근접조우를 성공리에 마쳤음을 알리는 비행 성공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NASA는 이에 '집에 전화하기'(Phone Hom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오는 데이터의 전송 속도는 초당 2천 비트 정도여서,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려면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즉 내년 말이 돼야 데이터 전성이 완료된다는 뜻이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가 발견했고 곧바로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됐지만,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8월 행성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서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격하'해 재분류했다.
solatido@yna.co.kr
뉴호라이즌스호, 명왕성에 성공적으로 도착...NASA 수신성공
입력 : 2015.07.15 10:56
- ▲ 미국항공우주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 발사된지 9년반만에 49억km를 날아 왜소행성인 명왕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NASA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New Hoizons)’호가 사상 최초로 명왕성(冥王星)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성공적으로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NASA는 15일 오전 9시 53분(한국시각)쯤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성공적으로 지났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뉴호라이즌스호는 앞서 11시간 전인 14일 오후 8시49분57초쯤 명왕성에서 1만2550㎞ 떨어진 거리를 초속 14㎞ 속도로 명왕성과 5개 위성 사이를 스쳐 지났다. NASA는 그러나 이날 뉴호라이즌스호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촬영한 명왕성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탐사선은 당초 명왕성의 최근접점에 접근하면서 22시간 동안 통신이 두절됐었다.
NASA는 “탐사선이 정상적으로 최근접점을 지났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명왕성과 그 위성인 카론 등을 촬영한 데이터의 수신과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NASA측은 이르면 15일 밤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탐사선에 실린 광학카메라 로리와 적외선센서인 랠프가 촬영된 명왕성과 그 위성인 카론의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까지도 명왕성의 모습은 적은 화소로 표현돼 흐릿한 모습으로 제공됐다. 하지만 탐사선이 촬영을 마치는 15일 이후부터는 가로세로15㎞를 한점으로 인식하던 명왕성의 사진이 가로세로를 100m로 인식하는 수준으로 선명해진다. 이는 축구장을 한점으로 인식하는 수준까지 해상도가 올라가는 셈이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접근하며 수집한 새로운 발견은 이미 여러 건에 이른다. 명왕성의 지름이 예상보다 더큰 2370㎞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명왕성의 대기로부터 우주로 새어나간 질소의 양이 예상보다 많다는 점도 새롭게 발견했다. 탐사선은 명왕성과 멀어지면서 앞으로 6개월간 이런 탐사활동을 계속해서 벌일 예정이다.
이 탐사선은 현재 명왕성에서 67만㎞ 떨어진 궤도를 지나고 있으며 해왕성 바깥쪽에 얼음 물질 등의 천체로 이뤄진 카이퍼 벨트(Kauiper Belt)를 향하고 있다.
뉴호라이즌스는 또 카이퍼 벨트와 2005년 발견된 왜소행성 에리스의 신비를 벗기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해왕성 궤도 바깥에 행성의 잔존물과 얼음이 약 32억㎞에 걸쳐 퍼져 있는 이 벨트에는 지름이 80㎞이상인 천체만 약 10만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명왕성과 그 위성인 카론이 가장 큰 천체 평가된다.
이 탐사선은 2006년 1월 19일 아틀라스5호에 실려 발사된 이후 49억8000만㎞의 긴 여정을 거쳤다. 명왕성까지 이처럼 9년반의 시간이 걸린 것은 명왕성까지 거리가 그만큼 멀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1억 5000만km인데, 태양에서 명왕성까지의 거리는 이보다 32배나 멀다. 원래는 45억km 정도 가야하지만 다른 행성을 거쳐 지나며 49억km로 거리가 늘어났다. 그랜드피아노 크기의 이 탐사선은 200와트(W)의 전력을 내는 10㎏짜리 이산화플루토늄 전지가 실려있다.
명왕성 ‘속살’ 드러내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5-07-15 03:00:00 수정 2015-07-15 03:00:00
탐사선 ‘뉴호라이즌’ 발사 9년만에 명왕성 1만2500km 근접 통과
15일 오전 10시 첫 데이터 지구 도착
“한번도 본 적 없는 명왕성을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에서 60억 km 떨어진 명왕성으로 보낸 탐사선 ‘뉴호라이즌’이 명왕성에서 1만2500km 떨어진 궤도에 접근했다. 2006년 1월 지구를 떠난 지 9년 6개월 만이다.
인류(인류가 만든 탐사선)가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뉴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주도한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했다. NASA는 그동안 먼발치서 어렴풋이 봐 왔던 명왕성의 ‘생얼’을 공개했다.
○ 76년간 태양계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명왕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 이어 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9번째 행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구에서 빛의 속도로 날아가도 4시간 반가량 걸리는 명왕성은 평균 표면 온도가 영하 230도다. 명왕성의 영어 이름인 ‘플루토(Pluto)’도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춥고 어두운 행성이란 뜻으로 지었다. 플루토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세계의 신’ 하데스의 다른 이름이다. NASA는 명왕성을 발견한 톰보의 공로를 고려해 뉴호라이즌에 그의 유골 28g과 미국 국기, 명왕성 그림이 그려진 1991년 우표 등을 실어 보냈다. 하지만 뉴호라이즌이 발사되고 약 7개월 뒤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분류법을 바꾸면서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격하됐다. 이름도 ‘134340’이라는 번호로 바뀌었다. 왜소행성은 행성처럼 태양(항성) 주위를 공전하지만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닌 천체를 말한다.
○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
NASA는 뉴호라이즌이 최근 보내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명왕성의 지름이 알려진 것보다 80km가량 더 긴 2370km 안팎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명왕성의 표면적은 러시아보다 조금 좁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새로 밝혀진 지름을 토대로 계산하면 러시아보다 면적이 조금 넓다.
뉴호라이즌은 무게 478kg으로 피아노만 하다. 적외선과 자외선 분광계,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우주먼지 탐지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뉴호라이즌은 목표 궤도에 도착하기 전인 8일부터 모든 탑재체를 총동원해 명왕성 관측을 실시했다.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뉴호라이즌은 축구장 절반 크기인 지름 60m 물체까지 분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대기 성분을 관측하는 한편 명왕성 전체 지도도 작성한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4일이 지나면 뉴호라이즌은 명왕성에서 다시 멀어진다”면서 “명왕성을 가까이에서 조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만큼 다른 망원경까지 동원해 동시 관측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뉴호라이즌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2분 지상에 첫 데이터를 보낼 예정이다.
○ 플루토늄 동력으로 태양계 끝까지 탐사
뉴호라이즌의 여행은 명왕성에서 끝나지 않는다. 뉴호라이즌은 명왕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목성 중력을 이용해 속도를 엄청나게 붙여 현재 시속 5만 ㎞로 날아가고 있다. 명왕성의 약한 중력으로는 뉴호라이즌에 제동을 걸기가 불가능하다.
뉴호라이즌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한 열전기 발전기(RTG)를 동력원으로 2026년까지 태양계 탐사를 계속한다. RTG는 플루토늄 등 방사성 동위원소가 자연 붕괴할 때 발생하는 열을 전력으로 바꾸는 장치다. 뉴호라이즌에는 RTG 연료로 쓰이는 플루토늄이 10.9kg 실려 있다.
뉴호라이즌은 내년에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서 수천 개의 얼음과 바위들이 마치 도넛처럼 모여 있는 ‘카이퍼 벨트’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카이퍼 벨트는 주기가 200년이 안 되는 혜성들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지난해 유럽우주기구(ESA)가 보낸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착륙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추리)’ 역시 카이퍼 벨트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호라이즌이 카이퍼 벨트에 진입해 탐사 결과를 지상으로 보내오면 태양계 비밀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에서는 지름 100km 이상인 상대적으로 큰 천체만 관측할 수 있는 만큼 추리를 비롯해 그보다 지름이 작은 혜성들이 카이퍼 벨트에서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카이퍼 벨트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전체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
미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 명왕성 최근접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14일 오전 7시 49분 57초(한국시간 오후 8시 49분 57초)에 태양계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명왕성에서 가장 가까운 약 1만2천550㎞ 거리까지 접근했다.
2006년 1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발사된 뒤 9년6개월 동안 태양을 등지고 56억7천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날아간 뒤의 일이다.
최근접점을 지날 때 뉴호라이즌스의 비행 속도는 지구상의 어떤 비행체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인 초속 약 14㎞였다. 이 속도로는 1시간 이내에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명왕성 최근접점을 통과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의 그림자가 생기는 공간과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의 그림자가 생기는 공간을 차례로 거친 뒤 태양계 바깥쪽 깊은 우주로 미지의 여행에 나섰다.
뉴호라이즌스가 성공적으로 명왕성 최근접점을 통과하자,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실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사상 최초의 명왕성 탐사선이 제 몫을 다했음을 축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유일하게 현재 8개인 태양계 행성은 물론 명왕성에까지 우주 탐사선을 보낸 유일한 국가가 됐다.
전력을 아끼려고 약 9년간 통신 등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던 뉴호라이즌스는 지난해 12월 '동면'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깨어난 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명왕성 탐사를 시작했다.
최근접점을 통과할 때 뉴호라이즌스는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LORRI'를 비롯한 7종류의 관측 장비들을 본격 가동해 약 80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명왕성의 위성 4개를 더 발견하는 등 명왕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우주 탐사선이 근접 비행하면서 관측한 각종 정보들은 지구 궤도에서 얻어진 것보다 훨씬 더 상세하고 정확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명왕성 최근접점을 통과하기 약 8시간 전부터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과 주변 위성들에 대한 관측 장비에 동력을 집중하고자 통신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이날 오후 8시 50분께 뉴호라이즌스가 전송할 비행 성공 메시지와 관측 정보들이 성공적으로 지구에 수신되면 뉴호라이즌스의 명왕성 근접비행의 성공이 공식으로 확인된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가 발견했고 곧바로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됐지만, 국제천문연맹(IAU)이 2006년 8월 행성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서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격하됐다.
전날 뉴호라이즌스가 송신한 사진에는 거대한 운석 충돌 흔적으로 여겨지는 모양과 함께, 밝은 하트 모양의 형태가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일부에서 보이는 흰 반점에 대해 눈이나 얼음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NASA는 아직은 불확실하다며 말을 아꼈다.
NASA는 또 뉴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예정됐던 거리보다 약 64㎞ 더 명왕성에 가깝게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NASA에서 뉴호라이즌스 연구를 이끄는 앨런 스턴 연구원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했던 태양계에 대한 기초 관측이 이로써 완결됐다"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 중력권을 통과한 뒤 다양한 크기의 소행성과 얼음덩어리들로 구성된 '카이퍼 벨트'를 탐사하는 일을 맡게 되고, 그 이후에도 기능이 다 할때까지 깊은 우주로 날아가며 인류의 과학 지평을 계속 넓혀갈 예정이다.
명왕성. 한때 태양계의 행성이었던 별이지.
이거 좀 운이 없는 행성이야.
명왕성의 상상도.(이제껏 제대로 찍은적이 없었어..)
명왕성은 태양계 제 9번째 행성이었어. 발견일화를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아.
1840년에 천왕성의 궤도로 해왕성의 존재를 예측한 유명한 사건이 있었지.
실제로 해왕성은 발견되었어. 하지만 해왕성의 존재로 풀릴 것 같았던 천왕성의 궤도 문제는 여전히 약간의 오차가 존재했었지.
그리하여 19세기 말, 미국의 로웰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거금을 투자해 만든 로웰천문대에 1894년부터 본격적으로 틀어박혀서 , 이 미지의 행성을 발견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게되.
그때 당시 이 미지의 행성을 행성X라고 불렀어. 하지만 로웰은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1916년 세상을 떠나고말아.
그의 뒤를 이은 클라이드 톰보는 자신의 스승의 업을 이어받아 마침내 1930년 발견헤 . 뭘 ?
바로 이것.
명왕성이야.
인간승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겠지 ?
이를 하나하나 대조해가면서 찾아야하는거니, 결국 인간승리일 수밖에..
이렇게 한동안은 당당하게 태양계의 행성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어.
학자들은 이 행성의 이름을저승의 신 플루토라고 이름지어. 명왕성(冥王星)의 뜻은 어둠의 왕이지.
뒤늦게 밝혀진 사실이긴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천왕성의 궤도문제에대한 약간의 오차는 단순히 해왕성의 질량을 잘못 계산한 것에서 발생한 오류였다고 해.
어쨋든 그때당시 톰보를 비롯한 모든 천문학자들은 이 9번째 행성이 최소 지구만한 크기일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아무도 딴지를 걸지 않았어.
(사실은 지름이 2300km정도로, 달보다도 훨~씬 작음)
왜냐하면, 명왕성은 당시의 저급한 관측기술로서는 극복할수 없는 기술적인 문제.
즉. 밝기 라는 기준에의해서 크기를 가늠했기 때문이야.
당시의 허접한 관측기술로서는, 표면반사율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명왕성이 밝게 보였던만큼, 상당히 크네..라고 생각했던 것이지.
또하나의 이유는, 쌍성이라고까지 생각되는 카론이라는 녀석 때문이야.
이 둘은 상당히 붙어서, 당시의 관측기술로는 구별을 하지 못했나봐.
그렇지 않아도 표면반사율이 높아서 밝게 보이는데다가, 다른놈까지 붙어 있으니 지구에서 봤을때는 상당히 커 보였던게지..
이 카론이라는녀석은 1978년에 존재가 밝혀짐으로서, 명왕성이 그때까지 알려졌던것 보다는 많이 허접한(?) 행성이라는것이 판명되었어.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명왕성은 실제보다 상당히 큰 행성으로 생각되고 있었고, 당시는 "행성"이라는 정의조차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그냥 당연하게(?)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 된거야.
이렇게해서, 당시의 초딩들은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라고 외어야 했던것이지.
발견 후 약 50년이 지나 이 행성에 위성이 딸려있음을 발견하게 돼. 바로,. 앞서 언급했던 카론이랴.
학자들은 이 위성을 저승의 뱃사공이라는 뜻에서 카론(Charon)이라고 명명하지.
이 카론의 발견으로 명왕성의 구체적인 크기와 질량 등 물리적인 성질을 알 수 있었는데,
계산결과는 매우 놀라웠어. 당시 지구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명왕성의 크기가 터무니없이 작았기 때문이야.
1978년카론이 발견되자 명왕성의 스펙이 마구마구 밝혀져.
미국 영토보다 작은 명왕성
그 계산에 따르면 명왕성의 지름은 2300km, 질량은 지구의 1/400, 부피는 지구의 1/200밖에 안돼.
크기만 하더라도 달보다 작은 수준이라서 그야말로 행성계의 굴욕적이 수준이었지. 급기야 학자들은 명왕성의 지위권을놓고 다투기 시작해.
명왕성의 공전궤도
공전궤도면.
명왕성의 궤도 이심률도 매우 크고, 게다가 문제는 공전궤도면이 황도면이 아니라는거야.
명왕성은 공전궤도면보다 약 17도가량 기울어진 채로 태양주변을 공전하고 있었지. 그러다가 쐐기를 박는 사건이 발생해.
현재까지 발견된 왜소행성들.
바로 명왕성보다 큰 다른 천체가 발견됐기 때문이야.
이러한 천체들은 지금까지 수십여개정도 발견됐어. 가장 최근에 발견된 천체가 마케마케라는 천체지.
아무튼 이러한 천체들은 하나같이 명왕성과 비슷하거나 컸지.
이때문에 국제천문연맹(IAU)는 다음의 세 이유를 들어 명왕성을 행성으로서의 지위박탈을 탄원하기에 이르러.
1. 크기가 달보다 작다.
2. 공전궤도면이 다른행성과 너무나 차이나고 이심률도 높은 찌그러진 타원궤도를 돈다.
3. 명왕성보다 큰 다른천체가 근처에 발견되었다.
결국 학계는 이를 승인하였고,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권을 상실하기에 이르러.
그리고 명왕성이라는 이름대신 134340 이라는 이름을 갖게 돼. 어찌보면 참 불쌍한 행성이지.
이제 더이상, 우리가 어릴때 외웠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은 없다 ㅠ
텃세를 부리는 다른행성들.
그리고 명왕성과 최근에 발견된 이 소천체들을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분류하고, 이들이 존재하는 구역을 카이퍼벨트(Kuiper Belt)라고 명명했지.
이 짤은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이야.
하지만 명왕성에는 한가지 풀리지 않은 비밀이 남아있었어.
바로 카론의 형성. 카론의 크기는 명왕성의 60퍼센트정도 즉, 지름이 약 1200km정도라고 해.
그리고 이 두 천체는 서로의 질량중심을 중심으로 회전하는데, 다른 행성 - 위성들과는 달리 명왕성의 질량중심은 명왕성 내부가 아닌 명왕성 외부에 있어. 따라서 명왕성과 카론의 관계를 행성 - 위성의 관계로 보지말고
쌍성의 관계로 보자는 학자들도 많아.
항성 중에서는 쌍성계가 흔하디 흔하지만 행성 중에서는 극히 드문 케이스거든.
또, 얼마전에는 명왕성에는 카론 이외에도 두개의 위성이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어.
그리고;; 뉴호라이즌호라고 들어봤어 ?
이렇게 간지나게 생긴 녀석인데, 지금 해왕성을 지나서 명왕성에 거의 다 왔어.
이제 약 5개월정도후면,
수 년 전에는 명왕성 탐사선인 뉴호라이즌스호가 발사됐고, 2015년 7월경 명왕성의 궤도에 도착예정이야.
지난번 목성을 지날때는, 이런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지.
이제 몇달만 기다리면, 명왕성의 베일이 대부분 벗겨질 거라고 예상되는만큼 기대가 많이되는 탐사선이지.
참고로 뉴호라이즌스호에는 명왕성을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를 기리는 뜻에서 그의 유골을 담았다고 해.
클라이 톰보
뉴호라이즌에 실린 톰보의 유골일부
뉴 호라이즌은 명왕성 탐사를 마치면, 영원한 우주의 미아가 될거야.
명왕성을 발견한 톰보의 유골을 싣고서.
마치 지금도 우주를 떠돌고 있는 나사의 파이오니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한줄요약 : 이제 몇개월만 더 기다리면, 뉴호라이즌이라는 탐사선이 명왕성의 비밀을 상당부분 알려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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