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입력 2020.07.10. 10:57
"이달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
천문연이 지난 8일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박영식 선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혜성 'C/2020 F3'(NEOWISE·니오와이즈 혜성)을 포착했다고 10일 밝혔다.
천문연이 지난 8일 오전 4시 24분 강원 태백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은 혜성의 대표적인 특징인 밝은 코마(핵 주변을 감싸고 있는 먼지와 가스 구름)와 긴 꼬리를 지녔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께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오와이즈 혜성의 공전 궤도와 근일점을 통과했을 때의 위치 [NASA JPL 제공]
이때의 거리는 0.69AU(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1AU)로,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밝기는 지금보다 어두운 3.7등급으로 예측됐다.
이달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일출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 고도 4∼10도에서 관측할 수 있다.
중순 이후부터는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박영식 천문연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새벽 4시께 발견할 수 있다"며 "하늘이 밝고 고도가 10도 이하로 낮아 일반인들이 발견하기 쉽지 않지만, 밝기가 1∼2등급으로 상당히 밝은 상태여서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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