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GV80 등장에 와르르".. 링컨 노틸러스 '폭탄세일'

Shawn Chase 2020. 4. 27. 00:05


이지완 기자 입력 2020.04.23 06:30


링컨코리아가 준대형SUV 노틸러스의 판매가격을 400만원 낮췄다. 판매부진 때문이다. /사진=링컨코리아


미국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링컨. 국내에서는 그 명성에 버금가는 실적을 내지 못한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노틸러스도 마찬가지다. MKX의 부분변경 모델로 이름까지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지만 올들어 판매가 처참하다. 제네시스 첫번째 SUV인 GV80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해법은 할인뿐이다.

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링컨의 준대형SUV 노틸러스는 이달 4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오는 6월까지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더하면 할인 폭은 5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링컨 노틸러스는 셀렉트와 리저브 등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판매가격은 5870만~6600만원이다. 링컨코리아 딜러사 관계자는 "공식 프로모션에 개소세 인하, 딜러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 6000만원대 리저브 트림을 5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시 1년여 만에 링컨 노틸러스의 판매가격이 뚝 떨어진 이유는 뭘까. 최근 판매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 후 그해 12월까지 노틸러스의 판매실적은 784대다. 이 기간 월 평균 실적은 98대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75대, 52대, 60대씩 팔렸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GV80 출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급 SUV인 제네시스 GV80은 지난 1월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첫날에만 연간 목표대수인 2만4000대의 절반이 계약됐다.

업계 관계자는 "링컨이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브랜드는 아니다"며 "노틸러스의 포지션이 애매했고 경쟁모델 등과 비교했을 때 판매가격과 인지도에서 매력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8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