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이해 안 되는 컨버터블

Shawn Chase 2020. 3. 31. 20:35


탑기어 입력 2020.03.30 08:56


닛산 미크라 C+C


닛산 미크라를 보고 있으면 곤충이 떠오른다. 시크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자동차가 확실하다. 때문에 하드톱 컨버터블 구매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제외하곤 했다. 바비 인형이 탈 듯한 스타일, 픽업트럭 닮은 차체 모양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설상가상, 닛산은 핑크색 페인트를 옵션으로 제공했다.

렉서스 IS 컨버터블


렉서스 IS는 색다른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IS 컨버터블이 나오면서 망신살이 뻗쳤다. 특히 땅딸막한 뒤태에 불만이 많았다. 꼭 영양을 집어삼킨 뱀의 불룩한 배를 보는 듯하다.

미쓰비시 콜트 CZC


어느 누구도 콜트의 컨버터블 버전을 원하지 않았다. 해치백보다 더 무겁고, 눈에 띄어 숨지도 못하는 차에 웃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이는 없었다. 게다가 이름이 망아지라니. 컨버터블에 쓰인 이름 가운데 가장  우스꽝스러웠다.

르노 윈드


‘이름 대충 지은 컨버터블’ 하면 이 차를 빼놓을 수 없다. 주행성은 꽤 괜찮았다. 르노 스포츠의 손을 거친 클리오 182 섀시는 몰라보게 탄탄한 운동 성능을 자랑했다. 그러나 미드십 페라리에서나 볼 수 있는 접이식 루프 스타일이 발목을 잡았다. 실내 공간이 좁았고, 운전석 시야는 슈퍼카보다 좁았다.

쉐보레 SSR


픽업트럭은 터프한 남성성을 표출하기에 가장 좋은 자동차다. 어떤 거친 길도 문제없다는 듯 당당한 자태를 뽐낸다. 그래서 더욱 이 차의 탄생 배경을 이해하기 힘들다. 쉐보레는 도대체 왜 뒷바퀴굴림 컨버터블 트럭을 만들었을까? 그것도 보라색으로….

푸조 308 CC


푸조 206 CC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푸조는 307과 308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 대박을 노렸다. 기대와 달리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특히 308이 최악이었다. 소비자들은 새로울 것 없는 형태에 더 이상 열광하지 않았다. 게다가 308 CC의 리어 디퓨저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디퓨저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닛산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는 자동차 시장에 재앙을 불러왔다. 랜드로버와 폭스바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올레를 보고 “우리도 저렇게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까닭이다. 다행히도 이보크 컨버터블은 판매를 종료했지만, T-록 R 컨버터블이 올여름 찾아올 예정이다.

시트로엥 C3 플루리엘


C3 플루리엘은 여기 모인 컨버터블 중 가장 독특하게 생긴 자동차다. 시트로엥은 2CV에서 영감받아 값싸고, 다재다능한 컨버터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사공이 너무 많았던 탓인지 실험적인 도전이 너무 많이 녹아들었다. 오너들이 플루리엘의 모든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을지 걱정될 지경이다.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쇼핑 바구니를 본떠 디자인한 유일무이한 자동차일 테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컨버터블 중 가장 못생겼다. 크라이슬러는 단지 컨버터블 역사에서 가장 못생긴 차를 만든 게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못생긴 자동차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