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r Foreigners (Intermid)

한 숨 돌렸습니다.

Shawn Chase 2020. 3. 29. 15:50

간신히 한숨돌린 금융시장..이제는 실물서 '운명의 시간'


코스피·원화, 정부 대책후 반등..채권시장은 점차 경색
한계 중기·소상공인으로 초점 이동.."전방위 자금 지원해야"

코스피 1,70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코스피가 1,700선을 회복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포인트(4.14%) 오른 1,756.07에서 개장해 장중 한때 하락세로 밀렸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출렁거렸다. 2020.3.2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정수연 기자 = 지난 한주는 다행히도 위기 속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직으로 급락하던 금융시장이 일정 부분 반등했고 자금시장도 극한의 경색상황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시장의 '반등'이라기보다 폭락의 '진정'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경제위기가 본 경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숫자가 난무하는 시장이 아닌 경제주체들이 직면한 실제 현실을 의미한다.

한계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입장에선 생사의 문제이고 대응 타이밍을 놓치면 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악순환의 궤도로 빠져든다.

◇ 금융시장 급한 불 끈 정부·한은

지난주 코로나19 경제위기의 분기점은 정부가 24일 발표한 100조원 상당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었다. 이중 주식과 회사채,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 41조8천억원이다.

금융시장은 정부가 코로나19 금융지원 규모를 단 5일 만에 5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증폭시킨 점에 주목했다. 정부의 무한 대응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업어음(CP)에 7조원, 채권시장에 24조원을 배정한 점도 주목했다.

일반 국민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사실 지난주 초 전선은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이었다. CP, 전자단기사채가 돌지 않고 회사채 시장이 사실상 막혀있다시피 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거액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받고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이하 여전채)과 기업어음(CP)을 대량 처분하면서 신용경색 상황이 심화했다.

여기에 패닉에 빠진 시장 주체들이 보유자산을 마구잡이로 현금화하면서 신용경색은 증폭됐다. 정부와 한은이 이 상황을 방치했다면 취약기업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도미노 부도가 시작됐을 뻔했다. 홍수 때 제방의 작은 구멍이 둑 전체를 무너뜨리는 식이다.

한국은행이 향후 석 달 간 한도를 두지 않고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이른바 '한국형 양적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한 것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킨 요인이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자금을 무제한 공급한다고 하니 금융사 도산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금융 쪽으로는 확실히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은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지표에도 반영돼 있다.

코스피는 정부의 대책 발표 전인 23일 1,482 대비 16% 가까이 반응한 1,717로 마감했다.

23일 1,266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1,21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시장에선 23일 주가와 환율을 섣불리 저점이라고 평가하진 않는다. 다만 일단 단기적인 급락은 멈췄다거나 단기 바닥은 한번 봤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주 주가를 보고 올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와 한은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단지 폭락을 막고 진정시킨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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