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중국 '광저우르바오') 두 남편과 한 집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중국 여성이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고 중국 현지 신문인 광저우르바오(广州日报)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한 시골에 사는 조우췐잉(赵全英) 주부는 현재의 남편은 물론 하반신 마비가 된 前 남편과 한 집에 살면서 매일 얼굴을 마주 대한다.
조씨의 ''이중생활''은 지난 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편이었던 리따샹(李大祥)은 결혼 2년째인 83년부터 몸져 눕기 시작해 85년에는 하반신까지 마비되면서 거동은 물론 대소변조차 가릴 수 없게 됐다.
조씨는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남편을 치료했지만 빚만 2만 위안(한화 3백만원 정도)을 지고 말았다.
가난한 시골살림에 늘어만 가는 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조씨는 결국 막다른 선택을 했다. 현재의 남편과 이혼하고 건강한 남자를 새 남편으로 맞아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
처음에는 반대했던 리따샹도 말라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조건을 걸고 결국 이혼에 동의를 해 이들 부부는 89년 이혼했다.
조씨는 그 뒤 가끔씩 농사일을 거들어주던 이웃 ''리쯔란''과 결혼을 했다. 동시에 전 남편인 리따샹을 버리지 않고 17년동안 병수발을 해왔다.
''두 남편''은 현재 한 집에서 생활하며 ''형님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조씨의 ''공평한 중간자'' 역할 때문이라고.
두번째 남편으로부터 얻은 딸은 전 남편을 ''큰 아버지''라고 부르고 전 남편의 딸은 두번째 남편을 ''아저씨''로 부른다.
중국=박정옥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