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9.08.20 05:41 수정 2019.08.20 10:09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한꺼번에 두 명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makassar_iinfo]
인도네시아의 남성이 “한 명만 상처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두 여성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렸다.
한 남성과 동시에 결혼한 두 신부. [사진 인스타그램 makassar_iinfo]
19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한 마을에서 신랑 1명과 신부 2명이 동시에 결혼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들 세 명은 한꺼번에 웨딩 베일을 쓰고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들의 결혼식 동영상과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동영상에는 신랑이 혼인 서약을 하자 두 신부가 각각 신랑의 손에 키스하고, 하객들이 환호하는 장면이 찍혔다.
이에 대해 신랑은 “나는 어느 한 명이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시에 두 사람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랑은 단 10만 루피아(한화 8550원)의 지참금으로 결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특정 조건에서 일부다처를 허용한다. 남자가 현재 배우자의 동의를 얻고 법원으로부터의 허가를 받으면 한 명 이상의 아내와 혼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예외적으로 공무원, 군인, 경찰은 한 명만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 명만 상처받는 것 원치 않아”…두 여성과 동시에 결혼한 인니 남성
2017년 11월 9일에 찐드라 Cindra 라는 남성이 인다 르스따리 Indah Lestari 와 뻬라와띠 Perawati 라는 두 명의 여성과 결혼식을 한다는 청첩장
인도네시아에서는 중혼을 뽈리가미 poligami라고 하며,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이슬람 종교청에서는 허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보통 마을 촌장이나 종교 지도자가 서명해 주는 증명서로 결혼을 증명했으며, 관청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혼인관계를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도록 규정한지 아직 10년이 안됐다.
종교 지도자의 증명으로 중혼을 진행하는 사람이 아직도 적지 않다.
위의 결혼은 빨렘방 Palembang 근처 시골 마을 뜰룩 끼징 Teluk Kijin 이라는 곳에서 진행되는데, 뉴스에 나오기로는 마을 촌장이 이미 결혼을 승인해 줬다고 한다.
인니 행정체계가 좀 독특한게, 군수나 촌장(= 이장, 읍장, 동장) 다 주민들의 투표를 통한 선출직이라, 군수가 촌장에게 이래라 저래라 맘대로 할 수 없다.
대신, 촌장이 서명해서 상급 관청에 올렸는데, 그걸 돌려보내거나 서명하지 않고 버틸 수는 있다.
위의 결혼식도 국가적으로 보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뜰룩 끼팅 마을 내에서는 '합법적'으로 인정 받게 된다.
국가의 법률 외에 지역의 아닷 adat (전통법)을 인정하는 나라라서 가능하지 않나 싶다.
출처: https://choon666.tistory.com/817 [불한당 명랑쾌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