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빅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대한민국 정치1번지’인 종로를 무대로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면대결을 펼칩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치는 사실상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띱니다.
‘종로대전’이 개봉 박두한 첫날. 황교안 후보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첫 종로 현장 방문지로 종로 ‘젊음의 거리’를 택했습니다. 텅 빈 젊음의 거리를 둘러본 황 대표는 “젊음의 거리에 사람이 없다”며 “임대 표지가 붙은 공실 건물이 많이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종로 거리에서 만난 상인들에게 “경제를 꼭 되돌려 놓겠다고”다짐했습니다.
종로에 이어 황 대표는 모교인 성균관 대학교 앞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분식집을 찾아 떡볶이와 어묵을 먹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고등학교와 대학교라서 종로에 감사함이 적지 않다”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 경기고가 있었던 정독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정독도서관 주변을 둘러보며 황 대표는 “고3을 마칠 때까지 여기 있었고 졸업식은 저기서 했다. 옛날 생각이 나고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의 첫 방문지는 종로구 사직동으로 정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4.15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지로 삼고자 한다”면서 “다른 후보들과도 그것을 위해 논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전 총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직동 재개발 지역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습니다. 이곳은 지난 해 4월 대법원이이 서울시의 도시환경정비구역 직권해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해진 지역입니다.
이 전 총리는 사직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도 만났습니다. 화투를 치고 있는 어르신들과 눈인사를 하며 “(신종코로나가) 단지 전파력이 강해서 그건 조심해야 하는데, 얼마 안 가서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빨리 안정을 시켜 어르신들이 안심하시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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