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기우제’라는 표현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여당도 검찰 수사을 비판할 때 사용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의 가족의 혐의를 합치면 20가지가 넘는다. 아내, 동생, 5촌 조카는 구속됐고 본인의 범죄 혐의도 법원에서 ‘소명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고구마 캐기’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그는 “캐도 캐도 옆으로, 밑으로 계속 덩이가 나오니 어떻게 하나. 고구마가 계속 나오는데 농부가 도중에 땅을 덮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선동에는 종종 비유가 사용된다. ‘인디언 기우제’라는 비유는 유시민씨가 만들어서 퍼뜨린 모양인데 비유는 불완전해 그것으로 논증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 게 아니다. 비는 기우제를 드리자마자 주룩주룩 내렸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가 검찰의 조 전 장관 기소를 “너무 옹색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가 드디어 미쳤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자신이 독일 유학 중인 아들로부터 장학금 신청 서류를 받았지만 신청하지 않은 사실도 공개했다. 해당 장학금의 목적이 ‘기회균등을 제고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교육재원을 동원하는 데에 있다’고 적시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들에게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거기에 해당 안 돼. 우리는 저소득층이 아니기에, 나는 네가 신청서를 넣으려 하는 것 자체가 건전한 인간 오성과 시민사회의 미덕에 배치된다고 느낀다”고 쓴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