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검찰개혁 방안을 포함한 두 번째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하지만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들 사이에선 "누가 누구를 개혁하느냐"는 반응도 흘러나온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밝혔다. 특히 국회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완수를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이나 법무행정의 개혁은 우리 시민 전체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정부합의안의 기본 정신 지키되 열린 마음으로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의 법제화가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검찰개혁 완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조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갖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검찰개혁 추진의 적임자'(42.8%)란 이유를 가장 많이 들기도 했다. 조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검찰개혁으로 화두를 옮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검찰에선 비판적인 반응이 나온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한 부장검사는 "지금 드러난 의혹만 놓고 보면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다 하더라도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며 "누가 누굴 개혁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달랐다는 것"이라며 "검사들이 장관의 말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장관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조 후보자에겐 부담이다. 장관에 임명될 경우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면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조국 "검찰개혁, 시민 전체의 열망"
'검찰개혁 완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조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갖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검찰개혁 추진의 적임자'(42.8%)란 이유를 가장 많이 들기도 했다. 조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검찰개혁으로 화두를 옮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누가 누굴 개혁하나"…냉소적인 검사들도
장관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조 후보자에겐 부담이다. 장관에 임명될 경우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면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검찰개혁 위해선 야당 반발넘어야"
정치권에선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오히려 야당의 반대로 검찰개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핵심과제로 꼽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은 현재 국회 패스트트랙에 오른 상태로 여야 간 정치적 합의를 앞둔 상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24일 KBS 토론회에서 "(조 후보자 때문에) 검찰 개혁이 안 될 것이라고 본다"며 "야당을 설득해서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야당이 이렇게 반대하는 사람을 세워놓고 검찰개혁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김기정·정진호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조국 ‘검찰개혁’ 발표했지만...검사 사이에선 “누가 누굴 개혁하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24일 KBS 토론회에서 "(조 후보자 때문에) 검찰 개혁이 안 될 것이라고 본다"며 "야당을 설득해서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야당이 이렇게 반대하는 사람을 세워놓고 검찰개혁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김기정·정진호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조국 ‘검찰개혁’ 발표했지만...검사 사이에선 “누가 누굴 개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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