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경 심사 앞서 경제 청문회", 黨靑 "경제 失政 인정하라는거냐"
자유한국당은 이날 협상에서 국회를 여는 조건으로 '경제 실정(失政)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 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은 곧바로 이를 거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삼스럽게 경제 청문회를 요구하는 건 또 정쟁을 하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청문회를 하면) 물리적으로 추경 심사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여권에선 "우리에게 '경제 실정을 인정하라'는 소리인데, 말도 안 되는 요구"라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경제 정책에 자신 있다는 정부·여당이 왜 이토록 경제 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했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임시 국회 소집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을 빼선 안 된다'고 해왔던 바른미래당도 이날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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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참을만큼 참았다"…오후 의총서 국회 단독 소집 논의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의총을 열고 6월 국회 단독 소집을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국회 소집 요구를) 당대당 차원에서 할 지 의원 개개인 차원에서 할지는 바른미래당의 의총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한국당을 제외하고 6월 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이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도 할 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다. (국회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오늘 비정상화된 국회를 매듭지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국회선진화법을 본인들(한국당)이 어겨놓고, 그것을 핑계로 국회를 방치하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오늘 오후 의총을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내세우는) 경제 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어 놓으라는 것"이라면서 "협상 예법에 한참 벗어난 무례한 요구"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확고한 약속도 없이, 터무니없는 경제실정과 국가부채 논쟁으로 정쟁을 반복하려는 나쁜 청문회 정신을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며 "(경제 청문회는) 국회를 열어 운영위원회나 예결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대정부질문을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파행의 원인은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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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당만 빼고 국회 20일 개문발차...추경 처리는 난항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17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냈다. 이에 따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20일부터 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이 여야4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 강하게 반발해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추경 소관 위원회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인데다, 제1 야당이 의사 일정에 합의해줘야 예산·법안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날도 "'경제청문회' 없는 추경 처리 등 일방적인 국회 운영은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단독 국회 소집은 아니다'면서도 바른미래당 등이 주도한 6월 국회 개원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소집요구서를 내지 않은데 대해 "전면전으로 하면 너무 닫힌 느낌"이라며 "(한국당과 협상의 여지가) 약간이라도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한국당에 더 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우리도 할 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의원 총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퍼블릭 마인드'(공적 의식)인데 (한국당에는) 그것을 전혀 느낄 수 없다"며 "모든 것을 자기 이해관계를 갖고 판단하는 사람들과 협상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오늘로 끝이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도 추경 처리에 앞서 '경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한국당에) 백기투항을 강요하고 있다"며 "민생추경·경제추경과 경제의 종합 검진을 위해 경제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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