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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서훈 불가능” 청와대, 유공자 논란 진화

Shawn Chase 2019. 6. 10. 23:47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입력 : 2019.06.10 22:04 수정 : 2019.06.10 22:05


“김원봉 서훈 불가능” 청와대, 유공자 논란 진화

청와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산 김원봉(사진)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를 두고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심사 조항 때문에 서훈이 불가능하다”고 10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의 공적을 재조명한 뒤 야권이 “김원봉 서훈을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등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심사 기준 8번 항목을 보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 및 적극 동조한 것으로 판단되거나 정부 수립 이후 반국가 활동을 한 경우에는 포상에서 제외된다”며 “이것을 당장 고칠 의사도 없다.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김원봉이 단장으로 활동했던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사업’을 주요 항일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추진하는 것을 두고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의열단 창단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체가 개별적으로 기념사업을 할 순 있지만, 정부가 관여하고 지원하는 바는 없다”고 했다. (사)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등은 이달 말쯤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오는 8~11월 ‘김원봉 서훈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