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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개혁]걸프전 충격 빠졌던 중국 공군…F-35 스텔스기 감당할 수 있나

Shawn Chase 2019. 4. 3. 16:36
                                        

Focus 인사이드 
 
지난해 중국 주하이 에어쇼 [AP=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주하이 에어쇼 [AP=연합뉴스]

 

걸프전 미군 첨단 공군력 보며 충격
전략공군 건설…스텔스 전투기 개발
대부분 성능 떨어지거나 노후 전투기
동북아 스텔스기 본격 도입 경쟁시작

중국 공군 목표는 ‘전략 공군’ 건설이다. 과거 국토 방어형에서 공격과 방어를 갖춘 공방겸비(攻防兼備)형으로 전환(‘轉變’)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공군은 ‘공천일체’(空天一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항공(航空)과 우주(航天) 전력을 정보화ㆍ일체화한다. 이는 공중 조기경보, 공수능력, 공중타격ㆍ폭격, 근접지원 및 미사일 방어 등 수많은 전력 향상을 의미한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일류 공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에 있다.
 
중국 정치 및 군 지도자들에게 1991년 걸프전은 충격이었다.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전 전쟁물자 비축, 전자전을 활용한 이라크 방어망 마비, 해안에서 300~400㎞ 떨어진 수역에서 항모 및 공군력을 운용했고, 토마호크 미사일 지상 공격도 보였다. 이길 수 밖에 없는 전쟁이다. 따라서 중국 공군은 서방 군사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군종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했다.
 
미국 제3함대 소속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9만3400t급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76.4m로 F/A-18 전폭기 수십여대를 탑재한다.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이착륙한다. [중앙포토]

미국 제3함대 소속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9만3400t급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76.4m로 F/A-18 전폭기 수십여대를 탑재한다.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도 이착륙한다. [중앙포토]

 
대표적인 사례는 소련과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khoi) 계열 전투기 도입인데 1992년 Su-27기 26대부터 최근 Su-35기 24대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수백 대를 도입했다. 특히 1996년에는 Su-27기 200대 면허생산권을 2000만 달러에 획득했는데 선양에서 생산된 Su-27 중국형이 J-11기이다. 최근에 알려진 J-16기는 Su-30기 중국형이며, 현재 함재기로 운용 중인 J-15기도 러시아 함재기인 Su-33기 모방품으로 알려져 있다. 서방의 중국군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런 노력으로 2000년을 전후해 대만해협에서 항공력 균형은 중국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본다.
 
중국 공군은 2500대가 넘는 공군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700대는 전투 임무를 갖는다. 여기에는 전투기, 전략 폭격기, 다목적 전술기ㆍ공격기가 포함된다. 중국군 육군 항공병과 해군 항공병도 수백 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고, 이외에도 노후ㆍ구형 항공기는 훈련용이나 예비용으로 보유한다. DIA 보고서에는 타 군종이나 예비용 항공기는 상기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의 전투기 J-11

중국의 전투기 J-11

 
중국 공군 구조 조정은 18개 집단군(GA)이 13개로 조정ㆍ축소된 2017년 4월부터 시작됐는데, 주요 특징은 ▶6개 기지(base) 신설 ▶연대급을 폐지하고 모두 여단화(‘旅化’) 혹은 여단에 편입 ▶전투기 및 전투ㆍ폭격기 사단도 해체돼 과거 다수 기종에서 단일 기종으로 모듈화ㆍ여단화 ▶제15 공수군단은 중국군(PLA) 공수군단으로 개칭 등이 포함된다. 지휘ㆍ통제 체계 단순화, 정비 및 군수 지원 효율화, ‘전략적 요구’ 혹은 국내 지역 안배를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중국 공군은 매우 다양한 항공기 기종을 운용하는데 폭격기는 다양한 형(型)의 H-6기를 보유하고 있다. H(轟)-6기는 소련 Tu-16기 중국형으로서 1950년대부터 제작된 항공기인데 중국은 원거리 작전을 위한 중ㆍ장거리 폭격기(H-20 등)를 개발하고 있다. 전력 배가체계 사례는 공중 조기 경보 통제기(AEW&C)를 들 수 있는데 중국 공군은 KJ(空警)-2000, KJ-200, KJ-500 등을 운영한다. 또한, 중국은 무장 무인기(UAV)인 雲影(Yunying)을 개발했는데 주로 전투 및 정찰 목적으로 사용한다.
 
중국의 폭격기 H-6

중국의 폭격기 H-6

 
중국 공군력 핵심은 전투기로서, 서방의 세대 기준으로 보면 중국 공군은 현재 4세대 전투기는 600대 이상 보유한다. 수호이 계열은 Su-27기, Su-30기 그리고 Su-35기(4.5세대)가 있는데 J-11기와 J-16기도 수호이기 중국형이다. 국적이 모호한 ‘순수 국내형’인 J-10기도 다양한 형이 있는데, 모두 다목적기라고 보면 된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5세대’ 전투기는 청두 J-20기와 선양 J-31/FC-31기를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선양에서는 전투기 그리고 청두에서는 기타 항공기를 생산해왔으나 예외적으로 양 도시에 발주한 이유가 있다. 국토 균형 발전 외에도 핵심 항공력에 대한 이중 보험이다. 사실 중국이 최대 20대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J-20기에 나타난 문제점은 외신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J-31기 그리고 수출형 FC-31기는 같은 항공기인데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J-20 스텔스 전투기

중국 J-20 스텔스 전투기

 
보다 큰 문제는 첨단 전투기뿐만 아니라 낙후된 훈련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중국 공군 훈련은 현실성 부족, 계획된 시나리오 운용, 제한된 임무의 단기 수행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2015년 말 중국군 개혁에 맞춰 보다 현실적인 합동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새롭고 엄격한 훈련을 통해 중국의 공군력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군기 및 타 군종과의 정보 공유, 지상의 지휘ㆍ통제 체계와 조종사 자율권, 현실성 부족 등은 고질적 문제라고 평가된다. 또한, 외국의 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의 공중전투 기동장치(ACMI) 체계 운용 여부가 향후 공군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군용기는 ‘카디즈’(KADIZㆍ한국방공식별구역)을 수시로 침범하고 있다. [뉴스1]

중국 군용기는 ‘카디즈’(KADIZㆍ한국방공식별구역)을 수시로 침범하고 있다. [뉴스1]

 
공군 기동성으로 인해 집중과 분산이 가능해 특정 지역 공군력은 큰 의미가 없다. 북부전구는 공군 사령부가 위치한 지린성 창춘(長春)외에도 10여 개의 공군 항공ㆍ미사일(SAM)ㆍ대공 여단이 있다. 
 
2017년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린성 스핑(四平)의 제11 공격 사단(혹은 여단)과 류허(柳河)의 제91항공 여단 그리고
랴오닝성 와팡뎬(瓦房店)의 제90항공 여단, 단둥(丹東)의 제21전투기 사단ㆍ여단, 그리고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는 제12전투기 사단ㆍ여단과 웨이팡(潍坊)의 제5공격 사단ㆍ여단 등이 배치돼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 한국 최초 스텔스기 F-35A 2대가 공군 청주기지에 도착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지난달 29일 오후 2시 한국 최초 스텔스기 F-35A 2대가 공군 청주기지에 도착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이는 약 2년 전 자료인데 현재 사단은 대부분 여단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군과는 별도로 해군은 랴오닝성(제2항공 여단)과 산둥성(제5항공 여단)에 해군 항공병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이 천명한 군 개혁 목표 연도는 2020년, 2035년, 그리고 21세기 중반(즉, 2049년)이다. 2015년 말 시작한 전면적인 군 개혁이 “현대화, 정보화, 합동(‘聯合’)화”에 중점을 두는 한, 2020년은 초기 목표연도일 뿐이다.  

[출처: 중앙일보] [중국 국방개혁]걸프전 충격 빠졌던 중국 공군…F-35 스텔스기 감당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