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공항

KAI, 한국형전투기 뼈대 가공 착수…“9월쯤 설계 80% 완료"

Shawn Chase 2019. 3. 27. 11:09

조선비즈

  • 조지원 기자


  • 입력 2019.02.14 18:37

    한국항공우주산업 (36,100원▲ 200 0.56%)(KAI)은 1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의 전방동체 주요 기골인 벌크헤드 가공에 착수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벌크헤드는 전투기가 고속비행할 때 발생하는 압력으로부터 항공기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뼈대 역할을 하는 주요 구조물이다. KF-X 시제기 출고 계획은 2021년 4월이다.

    KFX 전방동체 벌크헤드 가공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내빈 /KAI 제공

    KF-X는 전체 설계도면의 15%가 진행된 상태다. 상세설계 검토가 완료되는 9월 이후에는 80% 이상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KF-X는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후 2016년 체계요구조건 검토와 체계기능검토를 통과했다. 작년에는 기본설계검토를 통해 항공기 외형을 확정하면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이다.

    KF-X는 한국 공군의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국내 최대 규모 연구개발 사업이다. T-50과 FA-50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임무 및 비행제어컴퓨터를 자체 개발할 뿐 아니라 주요 항공전자 센서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KF-X 개발이 성공할 경우 독자적인 성능개량은 물론 원활한 후속군수지원으로 미래전장 환경에 대한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KF-X 체계개발에는 국내대학 16곳, 연구소 11곳, 업체 85개 등 112개 기관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시제작이 본격화되면 35개 기관이 추가로 참여한다. 2018년에만 인력 700명이 채용됐고, 올해도 400명을 추가 채용 예정이다. 조선업계 설계인력 260명도 채용된 상태다.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은 축사에서 KF-X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정부기관, 참여업체들이 합심하여 시제기는 물론 초도비행까지 정상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이라고 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빈틈없고 완벽한 KF-X 개발을 위해 전 구성원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KF-X사업을 통해 자주국방력 증강과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