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공항

KAI, 사천에 민간 우주센터 건립…설계·제작·시험 통합

Shawn Chase 2019. 3. 27. 11:09

조선비즈

  • 조지원 기자


  • 입력 2019.03.04 18:02

    한국항공우주산업 (36,100원▲ 200 0.56%)(KAI)은 사천시와 함께 경남 사천 용당리 인근에 ‘KAI 우주센터 부지조성 착공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KAI는 올 8월까지 2만9113㎡ 규모의 부지를 조성한 뒤 2020년 6월까지 연 면적 1만7580㎡ 규모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AI 우주센터는 550명 규모의 연구개발(R&D) 사무동과 실용급 위성 6기를 동시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 최첨단 위성시험장 등을 갖추고 중대형 실용급 위성의 개발과 양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조원 KAI 사장이 우주센터 부지조성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AI 제공

    KAI는 우주센터 건립을 통해 설계‧제작‧조립‧시험을 통합해 우주기술 개발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본사 R&D 인력 2100명과 협업으로 개발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주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대전 연구센터는 우주센터가 조성되는 사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 1월부터 인력이 순차적으로 이동중이다.

    KAI는 항공사업뿐 아니라 우주사업 참여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에서 7호까지 1t급 위성과 3t급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에 참여했다.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 개발로 500㎏급 표준 위성 플랫폼을 확보해 양산과 수출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군 정찰위성 수주로 국방위성 분야에도 진출했다. 향후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항법위성 등 다양한 위성 사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총조립 기술을 기반으로 발사체 체계종합기술을 강화하고 위성 발사 서비스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연 2000억원 규모인 우주사업 매출은 2030년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이번 우주센터 건립은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를 이끄는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중소 우주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