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62)가 16일 문 대통령을 달에 비유하며 “달은 숨고, 비는 내립니다”라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를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어두운 밤이다. 한미동맹은 갈길을 잃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최 부상의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나. 문 대통령은 지금 도대체 어느 나라에 있느냐”고 말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0∼16일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선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황 대표는 “언론은 연일 한미동맹을 걱정하고, 국민들의 불안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해결방법은 오직 강한 압박밖에 없다는 미국에, 이 정권은 북한 퍼주기로 맞서고 있다니…참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적었다.
황 대표는 “‘달’이 숨어버렸다. 어둠 속에 ‘비’가 내린다”며 “저도 함께 비를 맞겠다. 우리가 ‘빛’이 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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