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개와 고양이, 달라도 너~무 달라… 어떤 차이 있나

Shawn Chase 2018. 10. 29. 19:10

김윤경 PD


입력 : 2018.10.26 11:39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안에서만, 개는 활동적으로

개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고양이의 성격이나 습성까지 모두 안다고 할 수 없다. 개와 고양이는 전혀 다른 동물이기 때문이다. 서적 '펫닥터스'를 통해 개와 고양이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본다.

개와 고양이는 엄연히 다른 동물이여서 습성이나 성격, 대화법도 모두 다르다.
개와 고양이는 엄연히 다른 동물이여서 습성이나 성격, 대화법도 모두 다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같은 행동 다른 의미
개는 꼬리로 즐거움, 기쁨을 표현하지만, 고양이는 기쁨, 두려움, 공격적인 흥분 상태를 표현한다. 개가 배를 보이는 것은 긁어달라는 의미이거나 복종의 뜻이지만, 고양이는 언제라도 공격받기 쉬운 무방비 상태를 말한다. 개는 서로 엉덩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하는데, 고양이 사이에서는 무척이나 무례한 행동이다. 반대로 고양이는 코에 대고 킁킁거리면서 인사한다. 개는 얼굴을 마주하는 행동을 위협이나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개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것은 경계나 위협의 표시지만, 고양이의 낮은 그르렁거림은 편안함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스킨십도 달리해야
사회화가 안 된 고양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옆구리나 허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 고양이가 싫어하는 부위이다. 대신 목이나 머리, 귀 부근을 만져주면 좋아한다. 고양이와 달리 개는 대부분 신체 어느 부위를 만져줘도 좋아하는 편이다.

고양이는 높은 곳, 개는 넓은 곳
고양이는 배회성 동물이 아니다. 자신이 정한 위치에서 먹고 싸고 놀고 잠만 자면 된다. 넓은 공간도 필요 없다. 대신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휴식을 취한다. 개의 경우에는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해 넓은 공간이나 산책이 필요하다.

잘 걸리는 질병 달라
개는 식탐이 많아서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고 아프거나 병원에 실려 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양이는 너무 안 먹어서 병원에 가는 일이 종종 있다. 또 크기에 상관없이 관절 질환이 많은 개와 달리 고양이는 무척 유연한 편이어서 관절이나 뼈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밖에도 개가 잘 걸리는 질병으로는 피부병이나 귓병, 슬개골 탈구, 안과 질환, 급성 구토 등이 있다. 고양이의 경우, 신부전, 방광염, 급성 요도 폐색증, 아토피, 안과 질환, 잇몸병 등이 있다.


고양이 ‘눈 깜빡’ 다가와도 된다는 뜻… 귀를 머리에 딱 붙이면?

  • 이해나 기자
  • 입력 : 2018.10.13 09:12

    눈을 깜빡이는 것은 상대의 접근을 수용하겠다는 뜻

    동물은 그들만의 의사소통법을 사용한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울음소리, 몸짓, 신체접촉 등을 이용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엠디 자료를 바탕으로 고양이 의사소통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양이는 울음소리, 몸짓, 신체접촉 등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고양이는 울음소리, 몸짓, 신체접촉 등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저작자 by Kevin Steele,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www.flickr.com/photos/kevinsteele/4844594595


    ◇몸짓
    고양이는 상대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마음이 안정돼 있을 때는 꼬리를 공중 높이 들고, 귀를 앞으로 연다. 몸 위치고 높은 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고양이에게 접근할 때는 꼬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경향이 있다. 매우 편한 상대와 있을 때는 배를 드러내기도 한다. 배는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인데, 이를 공개할 정도로 상대가 편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상대가 불편하면 몸을 낮추고 웅크린다. 꼬리를 몸에 붙이기도 하며 상대를 잠시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눈빛으로도 의사를 교환한다.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향해 눈을 깜빡이는 것은 상대의 접근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상대의 접근을 수용하지 않을 때는 상대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입술을 핥고, 웅크리고, 귀를 머리에 딱 붙이는 경향이 있다. 상대에게 위협을 느낄 때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  

    ◇신체접촉
    상대와 직접 몸을 맞대며 의사를 전하기도 한다. 친근한 상대에게는 코를 서로 마주치며 인사를 한다. 서로 머리를 비비거나 머리를 몸통 옆쪽으로 비비면서 애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의 꼬리를 굽혀 접촉하거나 비비기도 한다. 단, 등은 서로 터치하지 않는다. 머리와 몸 옆만 접촉하는 편이다.

    ◇울음소리
    울음소리도 고양이의 의사를 읽을 수 있는 주요 신호다. 그런데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와 소통할 때보다 사람과 만났을 때 울음으로 의사표시를 더 많이 한다. 고양이가 '그르릉' 거리는 것은 보통 행복할 때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그르릉거릴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고양이는 두려움을 느낄 때는 약한 '으르렁' 소리를 내거나 '쉬익'하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혼자 있고 싶으니 자신에게 멀리 떨어지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상대가 다가오면 공격하기에 앞서 울음 소리를 높이고, 이를 보이며 으르렁거린다. 평소보다 길게 울기도 한다.  

    ◇화학적 신호
    다른 고양이나 특정 사물에 몸을 비비면서 그들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페로몬 호르몬과 기름을 묻힐 때도 있다. 페로몬은 이마, 볼, 턱에 있는 향선(香腺) 등에서 나온다. 영역 표시를 위해 실내 눈에 띄는 물건에 페로몬이나 기름을 묻히기도 한다. 소변을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특히 야외에서 사는 고양이들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 고양이끼리 친해지려면 ‘첫인상’ 가장 중요… 방법은?

    • 김윤경 PD
    • 입력 : 2018.10.10 16:56

      우리 고양이, 새로운 냥이와 친해지게 하려면

      여러 마리 고양이를 함께 키우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고양이는 낯선 동물에 대한 경계심이나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보는 고양이와도 잘 지내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새로운 동물과 지내게 될 때는 적응 기간이 비교적 오래 필요하다.

      억지로 고양이들끼리 친해지게 한 곳에 두거나 함께 밥을 먹게 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을 때 그 스트레스로 밥을 먹지 않거나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심하면 탈모나 구토 증세에 시달리는 사태에 이르기도 한다.

      고양이는 낯선 상대와 친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서로가 친해지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이해와 노력이 무척 중요하다.
      고양이는 낯선 상대와 친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서로가 친해지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이해와 노력이 무척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묘 서적 ‘고양이님, 저랑 살 만하신가요?’에 따르면, 고양이 합사에 들어갈 때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조심스러워야 한다. 강제로 마주하게 하는 것이 아닌, 이동장이나 케이지 안에서 탐색을 시작하게 돕는 것이 좋다. 또, 서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서로의 냄새가 밴 물건을 교환해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동시에 간식을 주면서 서로의 냄새가 좋은 냄새임을 인식시키는 것도 좋다. 고양이끼리 충분한 탐색 시간을 가진 듯 보인다면 새로 온 고양이를 돌아다니게 해본 뒤,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고 점차 적응된 후에 직접 마주할 수 있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