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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개 카메라’ LG,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공개

Shawn Chase 2018. 10. 4. 21:36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입력 : 2018.10.04 06:00:00 수정 : 2018.10.04 06:00:02



‘세계 최초 5개 카메라’ LG,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공개



LG전자가 5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공개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 등 5개(펜타)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장착된 것은 세계 최초다.

LG전자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 공개 행사를 연다. LG전자는 ‘5개의 카메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카메라의 기본 성능을 높여 다양한 화각으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에 사용자들이 호응하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5개 카메라의 기능은? 

‘V40 씽큐’는 후면에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렌즈를 탑재했다. 사진 구도 때문에 사용자가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 없이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들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 왜곡을 줄인 107도 화각의 초광각 렌즈는 1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망원 렌즈는 멀리서도 원하는 피사체를 화질 손실 없이 담아낸다. 촬영하기 전 서로 다른 3개의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과 이 사진들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 등 3개의 카메라를 조합한 새로운 기능도 포인트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내기 때문에 배경을 흐리게 해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가 가능해졌다. 카메라의 화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픽셀은 LG V30 씽큐에 비해 40% 커졌다. 센서 픽셀은 이미지 센서를 이루는 최소 단위로, 렌즈를 통과한 빛을 센서 픽셀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크기가 클수록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센서 픽셀이 받아들인 빛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 또한 0.38인치로, LG V30 씽큐 대비 18% 이상 키워 사진을 또렷하게 해준다. 

■카메라 기능 대거 ‘업그레이드’ 

조리개 값은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인 F1.5를 구현해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 깨끗한 사진을 찍게 한다. LG전자는 빼곡한 초고층 빌딩들의 불빛을 담은 도시 야경이나 파란 하늘의 구름 윤곽까지 선명한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간이나 흔들리는 차 안 등 다양한 조건에서도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됐다. 화질 알고리즘을 개선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생기는 노이즈를 저감시켰고, 역광에서 인물만 더욱 밝게 표현해 화사한 풍경과 사람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촬영하는 ‘어드밴스드 HDR(Advanced HDR)’ 기술을 적용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AI 카메라는 색감뿐 아니라 구도, 화이트밸런스, 셔터 스피드까지 피사체가 가장 예쁘게 찍힐 수 있도록 알아서 조정해주도록 진화했다. ‘AI 구도’ 기능은 사람을 인식하면 배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가장 아름다운 구도를 추천해준다. 흐린 날이나 그늘진 곳 등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딥 러닝’을 통해 색이 왜곡되지 않도록 색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AI AWB(Auto White Balance)’도 새롭게 적용됐다. ‘AI 셔터’는 촬영할 때 피사체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가 빨라지도록 설정해 흔들림을 줄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순간도 포착 가능하다.

하이라이트는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 수 있는 ‘매직 포토’ 기능이다. 사용자는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사진관처럼 조명을 비추는 듯한 효과를 내는 ‘3D 조명효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나만의 아바타로 이모티콘처럼 만들어주는 ‘마이 아바타’와 ‘AR 이모지’ 등 재미 기능들도 탑재됐다.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폰” 가능할까 

LG V40 씽큐는 6.4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단 베젤을 5.7㎜로 줄였고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3300㎃h 배터리를 탑재했다. 하이파이 쿼드 DAC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사와의 협업했다. 하이파이 쿼드 DAC은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저음이 두 배 이상 풍부한 붐박스 스피커는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상자·테이블 등 속이 비어있는 물체 위에 올려 놓으면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한 것처럼 들을 수 있다. 

기기 디자인은 정갈함을 강조했다.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매력을 주겠다는 의도다. 제품 후면은 강화유리의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아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운 촉감이 유지되고 무광 컬러는 지문이나 얼룩이 묻어나지 않아 실용적이다. 같은 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69g 무게에 두께는 7.7㎜다. 내구성도 인정받았다.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일명 ‘밀스펙(밀리터리스펙의 줄임말)’의 14개 항목을 통과했다. 방수방진 성능도 최고 등급인 IP68을 충족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차별화된 카메라를 탑재해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고 쉽게 공유하는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40 씽큐는 이달 말 출시돼 애플의 아이폰XS와 거의 같은 시기에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30(64GB)의 출고가가 94만93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카메라 렌즈를 2개나 더 추가한 V40 씽큐는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1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5개의 카메라’와 다양한 기능이 LG전자 스마트폰 부문 4분기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 삼성의 갤럭시노트9, 애플의 아이폰XS 등 경쟁사 전략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갖춘 갤럭시A7, 11일 공개될 삼성의 새로운 중저가폰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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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10040600001&code=920100#csidx4d6824656cb5eb682248de5ee037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