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9.26 03:00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김정은 연내 답방 찬성률 80%대… 20代 63% "北, 핵 포기 안할 것"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로 급등했다. '정상회담 효과'로 50%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20%p 이상 뛴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가 실제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선 낙관과 비관이 팽팽했다. 특히 20대에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2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각각 72.3%, 73.4%, 72.1%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100일 여론조사 당시 81%까지 올랐다가, 고용 쇼크와 부동산 가격 급등 등 경제 악화 문제로 하락세를 탔다.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에 머물렀는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 평가에 힘입어 70%대로 올라선 것이다.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긍정 평가'는 KBS 83.4%, MBC 82.4%, SBS 78.5%로 각각 조사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87.4%(KBS), 82.9%(MBC)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았다. KBS 조사에서 '비핵화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55.0%로 나타났지만, '비핵화가 안 될 것'이라는 전망도 39.1%였다. SBS 조사에선 '체제 보장이 된다면 북한이 실제로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1%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44.0%였다. 연령별로는 30·40·50대에선 '북핵 포기' 응답이 50% 이상이었으나, 20대에선 63.1%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선언 시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 9%가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 전까진 종전 선언을 먼저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올해 안에 해야 한다'는 응답은 36.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한국리서치가 지난 21~22일, MBC·코리아리서치센터가 21일, SBS·칸타퍼블릭이 20~21일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6/20180926002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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