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기자 , 김동혁 기자 입력 2018-07-09 22:37수정 2018-07-09 22:41
사진=동아일보DB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로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매달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 씨가 김 지사와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특검 조사에서 “김 지사가 2016년 9월부터 2017년 초까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를 매달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016년 6월 송인배 대통령정무비서관을 통해 김 씨를 처음 알게 됐다.
특검팀은 도모 변호사(61)로부터 김 지사를 2번 산채에서 만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 변호사는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 김 지사를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 ‘둘리’ 우모 씨(32·수감 중)와 ‘솔본아르타’ 양모 씨(34·수감 중)도 김 지사의 정기적인 방문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김 지사가 방문했다고 진술한 시기엔 2016년 10월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이때 김 지사에게 ‘킹크랩(댓글 여론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을 보여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런 진술들을 토대로 김 지사의 방문 시기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씨와 경공모 핵심 회원 3명이 2016년 6월부터 김 지사의 당시 국회의원 사무실을 총 18번 방문한 기록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24일엔 김 전 의원실에서 내선번호로 김 씨에게 전화도 걸었다. 특검팀은 김 씨와 경공모 핵심 회원들이 김 전 의원실을 방문한 18번 중 김 지사를 만난 것이 몇 번인지, 내선번호로 전화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9일 대선 전 킹크랩 사용 여부와 경공모의 자금조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킹크랩 서버 구축 실무자인 ‘트렐로’ 강모 씨(47)와 경공모 핵심 자금책 ‘성원’ 김모 씨(49)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김동원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80709/90974676/1#csidxc2fe6fc07fd67618851efd50fcc11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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