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문정인 “트럼프 발언, 한미연합훈련 폐지가 아니라 연기 의미”

Shawn Chase 2018. 6. 15. 22:42

변지희 기자


입력 2018.06.15 18:03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조선DB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5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지금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의 과정을 앞당겨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좋은 제스처가 북한의 비핵화 행보를 가속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축소나 폐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협상이 지속되는 한 연기하겠다'는 좁은 의미로 보인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북한이 7개월 동안 도발하지 않은 것, 억류된 미국인을 풀어준 것 등에 대한 답례 조치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테니 북한도 이에 보답해서 더 과감한 비핵화의 제스처를 보여달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VID와 관련해선 "북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CVID를 주장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엄격한 의미에서 잘못 이름이 지어졌다"며 "2003년 부시 행정부가 리비아와 협상을 할 때 나온 용어로 정부 인사들 사이에 심도 있는 회의를 거쳐서 나온 게 아니라 존 볼턴의 보좌관으로 있던 사람이 만든 용어"라고 덧붙였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두번씩 방문해서 김정은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눴는데 만약 폼페이오가 김정은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읽지 않았다면 트럼프와 만나는 일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5/20180615023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