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계좌 수상한 2억5000만원 발견" [출처: 중앙일보]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계좌 수상한 2억5000만원 발견"

Shawn Chase 2018. 4. 24. 20:42


권은희 바른미래당 댓글공작대응TF 팀장(왼쪽)과 채이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경찰청의 불법 여론조작 사건 수사대응이 부실하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권은희 바른미래당 댓글공작대응TF 팀장(왼쪽)과 채이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경찰청의 불법 여론조작 사건 수사대응이 부실하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49ㆍ김동원) 등 댓글조작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시중은행 4곳의 계좌에서 2억 5000만원의 의심 금액이 발견됐다고 24일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댓글조작대응 TF 팀장)이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관위는 2017년 4월 24일 드루킹 등의 조직적 댓글정황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을 실시해 금융거래 자료도 확보했다”며 “4개 시중은행 계좌추적결과 2억5000만원의 의심금액 발견사실 등의 자료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드루킹 일당의 불명확한 자금 흐름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액수가 나온 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2억 5000만원의 수상한 돈외에도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한 제보 내용, 다수의 해외IP와 파주 외 타 지역 IP, 조작된 IP를 이용한 다수의 댓글작업 등의 자료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도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드루킹과 관련해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며 “드루킹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4개 계좌에 15개월 동안 약 8억원의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통화에서 “선관위가 19명 136개 계좌를 추적했고, 그 중 경공모 명의의 4개 계좌에 입금된 내역이 8억원이었다"며 "그 8억원 중에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과 또 다른 김모씨의 개인 계좌로 넘어간 돈이 2억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영우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 등이 24일 오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후 출판사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영우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 등이 24일 오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후 출판사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권 의원은 “2017년 3월 24일 선관위에 드루킹의 그룹 경경모에서 조직적 댓글을 다는 정황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당시 선관위는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계좌추적, IP추적을 했고 경공모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갔지만 현장에서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지만 석연치 않게 의정부 지검 고양지청에서 불기소 처분됐다”며 “또 경찰은 드루킹의 불법여론조작 사건 수사팀을 2개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하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자료 및 검찰이 수사진행한 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