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관위는 2017년 4월 24일 드루킹 등의 조직적 댓글정황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을 실시해 금융거래 자료도 확보했다”며 “4개 시중은행 계좌추적결과 2억5000만원의 의심금액 발견사실 등의 자료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드루킹 일당의 불명확한 자금 흐름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액수가 나온 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2억 5000만원의 수상한 돈외에도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한 제보 내용, 다수의 해외IP와 파주 외 타 지역 IP, 조작된 IP를 이용한 다수의 댓글작업 등의 자료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도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드루킹과 관련해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며 “드루킹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4개 계좌에 15개월 동안 약 8억원의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통화에서 “선관위가 19명 136개 계좌를 추적했고, 그 중 경공모 명의의 4개 계좌에 입금된 내역이 8억원이었다"며 "그 8억원 중에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과 또 다른 김모씨의 개인 계좌로 넘어간 돈이 2억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지만 석연치 않게 의정부 지검 고양지청에서 불기소 처분됐다”며 “또 경찰은 드루킹의 불법여론조작 사건 수사팀을 2개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하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자료 및 검찰이 수사진행한 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