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태양광 발전

본격 해체 작업 2026년에나 가능할 듯…사용후 핵연료 보관 문제가 최대 난제

Shawn Chase 2017. 12. 23. 20:02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ㆍ지난 6월 ‘영구정지’ 고리 1호기, 해체까진 먼 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 6월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의 본격적인 해체는 202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원전 해체 기술을 100%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운 2021년보다 해체 시작이 5년 뒤로 잡혔다. 

이는 원전 해체 준비와 사용후핵연료 반출, 보관장소 선정 등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착수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8일 원전 해체 비즈니스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한수원은 2022년 6월까지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때까지 해체 작업을 위한 인허가와 사전 준비를 마치고 사용후핵연료의 반출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후부터 2년6개월 동안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이외의 다른 장소로 옮기고 나면 본격적인 원전 내부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방사성을 띠고 있는 내부 시설의 제염(오염 제거), 철거 작업이 시작된다. 철거가 완료된 후에는 고리 1호기 부지에 대한 방사능 측정 결과 검증 및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통과하면 부지 복원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해체가 완전히 끝난다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이다. 한수원은 일단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저장시설이 생기기 전까지 고리 1호기 핵연료를 고리 2~4호기에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4호기의 핵연료 역시 2024년쯤에는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사용후핵연료 영구 저장시설을 어디에 만들지, 어떻게 만들지 등에 대한 공론화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태여서 2026년 해체 시작이라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12222053005&code=920100#csidx59a29db37d93d2f844b27d29242cd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