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AI 역습' 벌써 현실화..日 은행의 대규모 감원 태풍

Shawn Chase 2017. 12. 12. 00:56

이승철 입력 2017.12.11. 21:42 수정 2017.12.11. 22:12


일본에선 대형 은행들이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갔는데요,

25%까지 줄인다는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AI, 즉 인공지능의 인간 일자리 뺐기가 현실화됐다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3대 은행인 미즈호 은행이 최근 대규모 인원 감축안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7만 9천 명 가운데, 4분의 1인 만 9천 명을 줄인다는 겁니다.

2026년까지 9년간 진행될 구조조정.

직접 은행을 찾는 사람이 줄어듬에 따라 전체의 20%인 지점 100개도 없앱니다.

미즈호 은행 뿐 아니라, 미쓰비시 UFG 은행그룹은 9,500명 분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그룹은 4,000명 분의 사무직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은행 수익이 계속 줄어들고, 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 체제가 연이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사토(미즈호 그룹 사장) : "새로운 금융 참가자들에 의해 시장이 침식당하면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에 AI가 업무를 속속 대신하면서 사람이 필요없게 된 것도 큰 이유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키구치(NHK 경제 분야 해설위원) :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도를 AI로 판정해 빠르게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든지..."

AI의 보급으로 금융, 서비스업등 일본 내 9개 분야에서 2030년 까지 240만명의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게 미쓰비시 연구소의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