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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20 내달 첫선 보인다

Shawn Chase 2017. 9. 22. 18:17

이재준 입력 2017.09.22. 16:55

중국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20이 내달 첫선을 보인다(인터넷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핵무기를 탑재하는 스텔스 장거리 전략 폭격기 훙(轟)-20을 내달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군사 매체 신랑군망(新浪軍網)이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공산정권 수립일인 국경절(10월1일)과 중추절(추석), 10월18일 개막하는 제19차 당 대회 기간에 인민해방군의 최첨단 무기장비를 속속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첨단 무기 장비 가운데 지난 4월 진수한 중국 제1호 국산 항공모함 002에 탑재한 '딩반(頂板)' 레이더가 공개됐고 운(運)-20 전략수송기 4대가 얼마 전 동시 배치됐으며, 096형 전략 핵잠수함도 해군에 정식 넘겨졌다.

또한 철도 이동식 둥펑(東風)-41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도 이미 동북지역에 실전 배치를 끝냈다고 한다.

신랑군망은 관련 소식을 종합해 볼 때 훙-20 전폭기가 10월에 모습을 드러내 위용을 과시하면서 국경절과 중추절, 당 대회를 축하하는 식으로 '중국 국력을 발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훙-20 폭격기와, 젠(殲)-20 스텔스 전투기, 윈-20 수송기는 중국 공군의 차세대 전략 기종으로 꼽혀왔으며 이중 젠-20과 윈-20은 벌써 개발을 완료했다.

다만 훙-20 전폭기 경우는 그간 연구 개발에 성공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앞서 대만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은 8월21일 훙-20 폭격기의 시험비행이 연내 실시된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훙-20 전략폭격기와 유사한 군용기가 모 공군기지에 계류돼있는 위성사진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군사 전문가는 훙-20이 핵과 재래식 무기 모두를 장착 가능하고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은닉성이 뛰어나며 대륙 횡단 공격과 공중급유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최첨단 통신 지휘시스템을 탑재해 중국의 핵타격 역량을 대폭 증강해줄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트는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훙-20이 오는 2022년께 실전 배치될 것으로 관측했다.

훙-20 이름은 중국 자체에서 명명한 것이 아니라 외국 군사전문가들이 붙였다.

작년 9월 마샤오톈(馬曉天) 중국 공군 사령원이 차세대 전략폭격기를 연구 개발 중이라고 밝혀 훙-20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위성사진에서 드러난 훙-20은 날개 형태나 외형이 미국 스텔스 전략폭격기 B-2와 첨단 무인기 X-47B를 섞어놓은 모습이다.

전문가는 훙-20이 스텔스 가능과 막강한 재래식 타격 능력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 항속거리와 작전반경이 중국의 현행 최신예 훙-6K 전략폭격기보다 두 배 이상 길고 넓다며 전체 작전 성능이 훙-6K의 5배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훙-20은 1만km 항속거리로 대륙 사이를 날 수 있고 작전반경이 5000km 이상이며 공중급유 시 전 세계 어디로든 날아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도 중국이 개발하는 신형 전략폭격기가 폭탄 30~40t을 싣고 초음속으로 1만3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군사사이트는 훙-20이 실전 배치되면 중국이 육해공 삼위일체의 전략 핵전력을 완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