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심민관 기자
입력 : 2017.08.24 12:01 | 수정 : 2017.08.24 13:59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8 신제품 언팩 행사 후 뉴욕 피에르(Pierre)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전략과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은 삼성 갤럭시 제품을 가장 사랑해 주시는 고객이며,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이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갤럭시노트8 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앞으로 새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도전을 거듭하겠다"고 덧붙였다.
-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017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그는 “특히, 멀티 태스킹 기능을 이용하고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고객들, 개인 생활 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스마트폰은 바로 갤럭시노트8”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2,340,000원▼ 36,000 -1.52%)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갤럭시S8을 탑재했으며 베젤을 최소화한 ‘듀얼 엣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지능형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빅스비’,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홍채, 지문에 이은 안면 인식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이 밖에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세계 최초의 10나노 프로세서 등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사용자의 85%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의향을 갖고 있다. 또 4명중 3명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지금까지 사용한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꼽을 만큼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깊은 애정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라며 “삼성전자가 대화면을 탑재한 노트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며, 여전히 대화면과 S펜 사용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테고리는 노트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오는 9월 15일부터 한국, 미국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고동진 사장과의 일문일답.
― 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 시장을 어떻게 유지하거나 공략할 것인가.
“올 봄 삼성전자의 중국 책임자를 바꿨다.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가 리더를 바꿨다. 제가 아주 신뢰하고 믿는 권기현 부사장을 내보내면서 마음이 아팠다. 리더를 바꾸는 건 가장 큰 변화다. 두 번째는 유통구조 혁신을 가져왔다.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한 유통 채널을 정예화한 351개의 거래선으로 재편했다. 세 번째는 지난 8월 1일자로 삼성전자의 7개 지사와 그 아래 판사처 체계를 22개 공공사 체계로 재편했다. 중간 단계를 없애버리고 공공사의 대표를 중국 현지인으로 임명했다. 중국에서 진정한 현지 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3가지 혁신으로 거래선들로부터 신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갤럭시S8 판매량이 괜찮은 편이다. 갤럭시노트8이 들어가면 중국 시장의 회복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 삼성 무선사업부가 언제까지나 스마트폰만으로 먹고 살 순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신 사업이나 혁신을 준비해야 하지 않나.
“신사업 측면에서는 휴대폰만 가지고 계속 지금과 같은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스스로에게 늘 묻는 질문이다. 지난 5월, 저와 같이 일하는 무선사업부 전 임원이 모여서 2020년 비전을 설정했다. 2020년에 새 사업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지금 당장은 디테일하게 말할 순 없다. 확실한 건 스마트폰과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쪽으로 변신할 것이다.”
―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갤럭시S 시리즈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 대한 고민은 없나.
“하드웨어적으로 같다고 하는 건 좋은 지적이다. 옛날에는 하드웨어적으로 굉장히 달랐다. 3년 전부터 제가 정책을 바꿨다. 갤럭시S 시리즈 플래그십 낸 것하고 노트 낸거 하고 하드웨어 플랫폼을 똑같이 쓰도록 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똑같이 쓴다. 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안정화 돼 있다는 뜻이다.
갤럭시노트8에 듀얼 카메라와 S펜을 집어넣고 화면 좀 커졌다. 그거 외에 “갤럭시S8과 차이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숨은 새 기능이 굉장히 많다고 말하고 싶다. 모두 장기적 계획 안에 쭉쭉 진행된 것들이다. 예를들어, 홍채 인식도 3년 반을 준비하고 갤노트7에 탑재했고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 많았다. 조리개 값을 ‘F 1.7’까지 낮췄다. 카메라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외부에서는 잘 모를 수 있지만, 굉장한 혁신이었다. 이번에도 하드웨어 플랫폼은 같지만, 다른 부분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향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비전이 궁금하다.
“5세대(G) 통신 시대가 되면 단말기를 만드는 입장에서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개인과 가정, 자동차, 오피스, 공장 등 여러 산업의 각 분야에서 기존 4G로 구현하지 못했던 여러 기술들을 새롭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고 4G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새로운 기술의 변곡점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된다. 2010년에 4G로 넘어갈 때가 그랬듯이, 이제 표준화와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5G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줄 사업분야를 반드시 만들 것이다. 이밖에도 새로운 소재, 새로운 소프트웨어, 서비스 이런 쪽에서 분명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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