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민주 minju@imbc.com 입력 2015.09.11. 21:02 수정 2015.09.11. 21:23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카매서 눈길이 가는 이 소는 제주의 토종 흑우입니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지만 그 수가 적어서 제주도 아니면 보기가 힘들었는데요.
꾸준한 복원사업 덕에 대량 사육이 가능해지면서 이제 전국 어디서든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초원 위를 다부진 검은 소들이 무리지어 내달립니다.
제주 토종 흑한우입니다.
흑한우는 백 년 전만 해도 제주도 곳곳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었지만, 황소보다 작아 키우는 사람이 적다 보니 멸종위기에 몰려 씨수소 200여 마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80년대 무렵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이 제주산 흑한우는 꾸준한 복원사업으로 이제는 사육 마리 수가 1천7백 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할 만큼 맛이 좋은데다,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10%가량 적다는 게 확인되면서, 종 복원과 함께, 체계적인 사육이 진행돼왔습니다.
[김용관/서귀포축협 상무]
"식용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인공수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육 마리수를 늘리고 있죠."
흑한우는 그동안 제주도 내 목장 주변 식당에서 소규모로 판매됐지만,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를 통해 전국에 판매되기 시작됐습니다.
[오현준/대형마트 축산물 담당]
"(고급)브랜드 한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상품으로 기획하게 됐습니다."
흑한우의 사육기간은 일반 한우보다 6개월 이상 길어, 가격은 10에서 20%가량 더 비쌉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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