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 출신 국방장관 이어 공군 합참의장 탄생…‘비육사’ 육군총장은 ‘무산’

Shawn Chase 2017. 8. 8. 18:11

뉴스1입력 2017-08-08 12:00수정 2017-08-08 14:50



문재인정부 초대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내정됐다.

‘비(非)육군’출신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으로 내정된 건,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영무 국방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 의장 내정자는 공사 30기로 공군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8일 정부는 이외에도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박종진 1군사령관, 박한기 2작전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등 7개 대장급(4성장군) 군 인사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 기준이 Δ국방개혁 추진성 Δ연합·합동작전 전문성 Δ도덕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육군의 경우 서열과 기수 등 기존 인사관행에서 탈피, 출신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능력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육사 출신이 육군 수뇌부를 장악했던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비(非)육사’ 출신을 중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대장급 인사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승진 폭은 다소 줄었다.

이날 승진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박종진 1군사령관, 박한기 2작전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중 육사 출신은 김용우 육군총장, 김병주 연합사부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 등 3명이다.  

나머지 박종진 1군 사령관은 3사, 박한기 2작전사령관은 학군 출신이다.

통상 육군의 대장 승진인사에서 3사나 학군 출신이 1명 정도에 그친 반면, 이번 인사에서 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방개혁 차원에서 이번 인사 또하나의 관심사였던 ‘비육사출신 육군참모총장’ 탄생은 다음 번으로 미뤄졌다.  

군의 기수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기존 육사 38기에 해당하는 장성급 인사들의 전역이 확정됐다. 육사 39·40기 중장들이 대장 승진으로 약진했다. 결국 ‘육사 37·38기의 아웃’이 이번 인사의 관전포인트라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육사 37기로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박찬주 2작전사령관과 동기인 1, 3군 사령관, 육사 38기로 박근혜 정부에서 진급한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이 이번 인사를 통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역별로는 전북 부안 출신의 45대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호남출신 육군참모총장이 탄생했다. 47대 김용우 육군총장은 전남 장성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나왔다.  

출신지를 살펴보면 합참의장은 경남 진주, 육군 참모총장은 전남 장성, 연합사 부사령관은 강릉이며 공군 참모총장과 1군사령관은 충남 서산, 2작전사령관은 충남 부여, 3군사령관은 경남 합천이다. 

중장급 이하 장성 인사는 이달 말께 있을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 이후 9월께 단행될 방침이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찬주 전 2작전사령관의 경우 이번 인사발표로 ‘정책연수’로 보직 발령돼 군인 신분을 유지하며 군 검찰단의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East/MainNews/3/all/20170808/85729865/1#csidxcf01e1294100c9a9cc2ecf1cb2144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