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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부자 3대 못 간다'…내 자식 '부자 체력' 길러주는 방법

Shawn Chase 2017. 6. 18. 10:03


  •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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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6 07:00

    [새책] '부자 3대 못 간다'…내 자식 '부자 체력' 길러주는 방법

    부자들의 자녀교육
    방현철 지음|이콘|328쪽|1만4800원

    “록펠러 2세는 자신의 자녀들을 흥청망청 돈을 허비하는 부잣집 아이들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로 키우고 싶었다…그 노력으로 록펠러 가문은 미국에서 3대 넘게 부자로 남는 거의 유일한 부자 가문이 되었다.”

    록펠러 가문처럼 자식을 키우라고 한다면 보통 ‘그사세’(종영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준말로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을 가리켜 쓰는 말)라 치부하며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주어진 조건이 달라서 형편에 따라 산다. 아이가 해외에 유학을 간다든지 강남의 좋은 학군에서 공부를 하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다. 자식에게 경험 삼아 사업을 해보라고 수천만원, 수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도 부자 부모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부자들의 자녀교육’의 저자 방현철 작가는 책을 통해 ‘부자의 공식’을 소개한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에서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또 그는 요즘과 같이 성장은 정체됐지만 세계가 디지털화, 모바일화 되는 변화 속에서 기회는 무궁무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똑같은 200억달러의 재산을 모으는 데 전통적인 부자 워런 버핏은 27년 11개월이 걸렸다. 반면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8년 1개월이 걸렸다. 책은 저커버그의 부모가 그를 어떻게 키웠는지도 자세하게 풀어냈다.

    저자가 알려준 ‘부자 공식’은 단순하다. ‘수입-지출=재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방식은 모두 부자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거나, 재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된다.

    저커버그의 부모는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빠졌을 때 호기심을 열정으로 바꾸도록 이끌었다. 저커버그는 남들보다 일찍 수입을 창출하는 길을 찾았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턴은 어렸을 적 어려웠던 가정환경 때문에 돈의 가치를 빨리 깨달았다. 그는 부자가 된 이후에도 자녀들에게 돈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신문배달을 시켰다. 2017년 세계 최대 부자는 빌 게이츠지만 가장 부유한 가정은 월턴 집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 교육을 철저히 시킨 록펠러, 독립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친 워런 버핏, ‘비빔밥형 인재’로 키우는 이건희 등 총 10명의 세계 부호들의 교육법을 책 ‘부자들의 자녀교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자 3대 못 간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떠올려 보자. 저자는 “과거 많은 부자들이 자녀들에게 부자가 되는 기초체력을 제대로 못 길러줬기 때문에 이같은 말이 생긴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 능력을 키우고 노하우를 전수해 줄 지 ‘뒷조사’를 통해 파헤쳐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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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2/2017061200565.html?right_key#csidxc7e6997d4fd494e87becfaf41acb6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