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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전국 첫 주4일제 도입

Shawn Chase 2017. 5. 30. 08:07

안동=권광순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30/2017053000233.html



입력 : 2017.05.30 03:05

[지자체 일자리 실험]
道 산하 28개 출연·출자기관서 채용… 보수만 20% 적어

- 일자리 나누기 위해…
보수 줄인 만큼 사람 더 뽑아… 올 하반기 100명 채용 효과


경북도가 도 산하 출연·출자기관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국 첫 시도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테크노파크, 경북개발공사, 포항·안동·김천의료원 등 도 산하 28개 출연·출자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하는 정규직 근로자 99명 전원을 주 4일제로 채용한다. 경북도는 비정규직 50명도 주 4일제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 4일제로 채용된 근로자는 복지 혜택 등 일반적 처우 측면에선 일반 직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지만 보수는 20%가량 덜 받게 된다. 보수가 줄어드는 만큼 더 많은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구상이다.

경북테크노파크의 경우 당초 연봉 2500만원 신입 사원(주 5일제)을 13명 뽑기로 했다가 '주 4일제 선발'로 전환하면서 같은 비용으로 3명 늘어난 1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주 4일제를 통해 일단 올 하반기 100여 개 일자리가 늘어나는 신규 채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4일 근무제는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선 상당 부분 도입돼 있다. 2015년 기준 일본은 전체 기업의 8%가 이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도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경우 법령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도입은 쉽지 않지만 출자·출연기관은 조례나 시행령 등 제도적 뒷받침도 돼 있기 때문에 올해 당장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또 공무원들의 여가 시간을 늘리는 유연근무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내수 진작 차원이다. 유연근무제는 하루 8시간, 주 5일 40시간의 일반적 근무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이 신청하면 주중에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행정 공백이 생겨 주민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주 단위 신청 인원은 전체 인원의 4분의 1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공공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인 주 4일 근무제 도입은 일자리 나누기와 함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30/20170530002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