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독침, 독스프레이, 독묻힌 천...독성전문가가 본 김정남 살상 무기는?

Shawn Chase 2017. 2. 15. 21:08

손호영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2253.html



입력 : 2017.02.15 15:38

김정남./조선일보DB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죽게 한 것은 과연 독침이었을까. ‘북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마저 사망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김정남이 어떤 방식으로 살해당했는지 밝혀낼 수 있을까.

김정남 사망 당시의 정황과 피살 방법에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독침’, ‘독 스프레이’, ‘독 묻은 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언론에서는 대부분 ‘독침’이나 ‘독 스프레이’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 위주로 보도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독이 묻은 천’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CID)의 파드질 아흐마트 대변인은 현지 관영매체 베르나마(Bernam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비행을 기다리던 중 한 여성이 뒤에서 다가와 액체가 묻은 천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은 액체로 인해 눈에 화상을 입은 채로 도움을 청하려다 간신히 공항 안내데스크까지 갔고,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아흐마트 대변인은 현지 온라인매체 더 스타(The Star)와의 인터뷰에서도 “김정남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두 명에게 공격을 당한 이후 출국장에 있던 안내 직원에게로 가 ‘누군가가 나를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말레이시아키니(Malaysiakini)도 현지 경찰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헝겊을 김정남의 머리에 뒤집어씌웠고 이후 그는 눈이 따갑다며 항공사 직원에게 고통을 호소했다”고 보도했고, 말레이시아 현지의 중국어 신문 ‘성주일보(星洲日報)’도 현지 경찰 간부를 인용해 “(여성이) 김정남의 머리에 화학 물질이 묻어 있는 천을 덮어씌웠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정남은 1.알 수 없는 화학물질로 얼굴 부위 공격을 받고 2.안면부 고통을 호소하며 공항 안내데스크까지 이동해 도움을 요청하다가 3.직원을 만나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

위 가설의 경우 어떤 물질로 숨졌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국내 독성학 분야 최고 권위자인 순천향대학교 신장내과 홍세용 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순천향대학교 신장내과 홍세용 교수./조선일보DB

Q.김정남이 독에 의해 사망했다고 가정하면 어떤 방식이 가장 유력한지?
A.정황과 정보가 모두 제각각 이라 이야기하기 어렵다. 독의 종류만 해도 화공약품, 자연계에서 나온 독극물, 미생물 등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인이 사망했을 때까지의 시간, 사망한 사체의 특징(토했는지, 피부 색깔은 어떤지, 괴로워 눈을 부릅떴는지, 편안하게 누워 사망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어떤 독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지금은 부검 전 단순 추측만 할 수 있는 단계다.

Q.‘독침’에 의해 암살됐다면 어떤 독극물의 가능성이 가장 클지?
A.흔히 사용하는 독은 뱀독이나 독거미 등의 생물 독이다. 이를 특수제조해서 암살에 쓸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주로 쓰는 독은 브롬화네오스티그민으로 알려졌다. 신경을 마비시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를 유도하는 것. 알다시피 혈관에 직접 꽂아 주입하는 방식인데, 아무리 강력한 독이라도 꽂히자마자 픽 쓰러져 죽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경이 마비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수분에서 수십분까지 걸린다.

Q.‘독이 묻은 천’에 의해 암살됐다면 어떤 독극물이 가장 가능성이 클지?
A.얼굴에 가져다 댔을 때 눈 등에 화상을 입었고, 수 분간 돌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고, 빠른 시간 안에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사이아나이드(Cyanide)’에 의해 피살당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Q.‘사이아나이드(Cyanide·시안화나트륨)’는 어떤 물질인가?
A.흔히 청산가리라고 하는데, 범죄에 자주 이용되는 물질이다. 황산, 염산 등 산을 만나면 가스형태가 된다. 아우슈비츠에서 사용했던 가스로도 알려져 있다. 고체로 가지고 다니다가 황산 등 산을 조금만 섞으면 독가스가 배출돼 한 두 번만 들이마셔도 사망 할 수 있는 치명적 독성 물질이다. 고인이 숨으로 들이마셔 사망했다면 가장 일리 있는 물질이 청산가리, 사이아나이드다.

Q.사이아나이드에 의해 죽은 사체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
A.보통 사람이 사망하면 산소가 없어져 핏빛이 사라지고 사체가 멍든 것처럼 검어진다. 그러나 청산가리로 사망한 사체의 피부는 당분간 선홍색으로 유지돼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 "누가 뒤에서 얼굴 잡아당기는 것 같다"… 김정남, 어지럼증 호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0306.html


  • 안용현 기자
  • 임민혁 기자


  •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0306.html

  • 입력 : 2017.02.15 03:11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2명 CCTV에 잡혀…
    AP "김정남, 마카오行 비행기 타려다 피습", 망명 시도설도

    - 북한, 왜 말레이시아 택했나
    金, 내연녀 소문… 자주 나타나… 北정찰총국 사이버 기지 있어
    北공작원 무비자 입출국 가능, 암살 공작 수행하기 쉬운 조건

    한국 정부와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13일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 중에 사망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밖으로 출국하려 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김정남은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뒤에서 누가 얼굴을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을 느꼈다"며 "공항 진료소로 옮겨졌다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앰뷸런스 안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 작전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남 실려간 병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쓰러진 뒤 숨진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푸트라자야병원 앞에 14일 오후 취재진이 모여 있다.
    김정남 실려간 병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쓰러진 뒤 숨진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푸트라자야병원 앞에 14일 오후 취재진이 모여 있다. /EPA 연합뉴스

    김정남이 주거지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말레이시아를 자주 드나들었다. 과거에는 주로 마카오를 거점으로 움직였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의 고급 호텔에서 자주 목격됐다. 동남아의 한 소식통은 "몇 년 전부터 김정남은 동남아 카지노 일대를 돌며 유흥을 즐겼다"며 "말레이시아에 내연녀가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남은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뒤 한동안 싱가포르를 떠나지 않고 칩거해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다가 얼마 후 싱가포르를 떠나더라도 신변에 큰 위험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자주 드나들었다"고 했다. 김정남은 2014년 1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국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됐다. 앞서 2012년 12월에는 국내 방송이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 로비에서 김정남을 만나 인터뷰를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을 볼 때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마카오로 출국하려 하다 살해당했을 가능성 ▲말레이시아에 들렀다가 마카오로 돌아가려다 범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어쨌든 북한이 김정남을 제거하려 했다면 그가 자주 모습을 보이는 말레이시아는 가장 범행하기 좋은 장소였던 셈이다. 말레이시아에는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부대가 있는 등 공작 여건이 북한으로선 좋은 곳이라고 한다. 특히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상호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북한 공작원이 자유롭게 입출국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김정남이 망명을 시도했고, 이 사실이 북한에 알려져 암살을 당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말레이시아는 북한 고위층이 남한으로 망명할 때 은밀하게 자주 쓰는 루트"라며 "김정남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등 제3국 망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작년 중국에서 일하다가 탈북한 북한 여종업원 13명도 말레이시아 루트를 이용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은 김정은 집권 이후 계속 신변 위협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실제 김정남을 망명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정남이 여성 공작원에게 살해당한 것을 근거로 "미인계에 당했다"는 설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정남은 2010년에도 중국에서 암살 위기 에 몰렸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소식통은 "2010년 위장 탈북한 간첩을 잡았는데 '정찰총국이 김정남을 중국에서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진술을 했다"며 "당시는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인데 김정은이 김정일 몰래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통해 암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김정일이 친자식을 암살하려고 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0306.html



北대사, 김정남 시신 부검병원 방문…北 "시신 넘겨라" 요구도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2801.html



고성민 기자


입력 : 2017.02.15 18:00


쿠알라룸푸르병원(HKL) 앞에 세워진 북한 대사관 차량.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의 시신이 옮겨진 쿠알라룸푸르병원(HKL)에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포함한 현지 대사관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병원에 ’28-35-DC’ 등 외교용 차량 번호판이 부착된 북한 대사관 소속 차량 세 대가 도착했다. 이 중 한 대는 병원 밖에 주차됐고, 나머지 두 대는 철제 펜스 안쪽에 있는 병원 내부 주차장을 향했다.

세 대의 외교관 차량이 들어선 이후 강철 대사의 전용 차량 역시 쿠알라룸푸르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주변에 있는 대사관 관계자들은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더스타는 차량을 타고 온 북한 대사관 측 관계자들이 “김정남의 시신이 있는 영안실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5분쯤 푸트라자야 병원에 있던 김정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경찰차 네 대의 보호를 받으며 쿠알라룸푸르병원으로 이송됐다. 북한대사관은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했으나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부터 해야 한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병원 대변인은 “오늘(15일) 안에 부검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신 공항에 널브러져… 비명 한번 못지르고 즉사한 듯”

손효주 기자 , 김정안 채널A 기자, 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입력 2017-02-15 03:00:00 수정 2017-02-15 09:02:36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70246/1#csidxe191d38572c1744aaa4692c34f9cf23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피살]말레이-韓 당국이 확인한 피살 상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북한 당국의 지령을 받은 공작원으로부터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은 13일 오전 8∼9시경이다.

14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이 피살된 장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에서도 저가항공사 출국 수속 카운터가 몰려 있는 2청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은 “김정남은 이날 비행기를 타고 마카오로 떠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남이 공항 쇼핑구역에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마카오는 김정남이 최근 몇 년간 이복동생 김정은의 암살 위협을 피해 전전해 온 국가 중 하나다.

피살 당시 김정남을 향해 여성 두 명이 다가갔고 이들은 독침을 이용해 김정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CID) 관계자는 “바늘에 찔려 독살 당한 시신이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된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는 김정남이 누군지 잘 알지 못해 독살당한 시신이 김정남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트라자야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한 북한 남성은 1970년생이며 성은 Kim(김)”이라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지금까지 1971년생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독침이 아닌 독극물에 적신 헝겊을 피살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보도가 말레이시아에서 나왔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말레이시아키니’는 14일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 탑승 수속 중이던 김정남에게 한 여성이 접근해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헝겊을 머리에 뒤집어씌웠다고 보도했다. ‘독극물 헝겊’ 공격을 받은 김정남은 눈이 따갑다며 항공사 직원에게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당국이 확인한 사진에 따르면 김정남은 공항에서 완전히 널브러져 있는 상태였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 수사 당국이 촬영한 현장 사진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당시 쓰러진 김정남 상태를 보면 이송 중에 사망했다기보다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사망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정남의 시신 상태로 볼 때 독침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요인을 암살할 때 주로 독침을 사용하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현재 김정남 시신을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을 공격한 직후 달아난 여성 두 명을 추적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국은 김정남 피살 사건과 수사 상황 등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6일부터 말레이시아에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북한 정권 후계자가 김정은으로 굳어진 2010년 이후 마카오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을 떠돌며 생활해 왔다. 최근에는 주로 말레이시아에 머물면서 내연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를 자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2014년에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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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70246/1#csidxf8a86ad05ad2961a2e39e0b4a53dbc3




말레이 한인회 “김정남, 2년에 한번 꼴로 찾았다”

뉴스1

입력 2017-02-15 19:43:00 수정 2017-02-15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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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86238/1#csidxd1ecdfaa1bbd0478ceac866d9926cc7


15일(현지시간) 오후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너럴 병원 앞에 각국 취재진이 열띤 취재를 하고 있다. 2017.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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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86238/1#csidx0cb5370846500479143bae3cf56a44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 전에도 자주 말레이시아를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한인회 관계자는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정남이 2년에 한번 정도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으로 안다”며 “집이 싱가폴에 있기 때문에 휴식을 목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찾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던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김정남이 온지도 몰랐는데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교민들이 놀란 상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노비자’ 등 북한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말레이시아 특성 상 이번 사건으로 인한 큰 동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는 북한 대사관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자주 본다”며 “특히 한인회가 있는 지역에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교민들의 자녀와 북한 대사의 자녀들이 함께 학교를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후 말레이시아 대사이자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가족이 북한으로 불려갔던 사실 역시 장용철의 자녀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말레이시아 교민들에게 북한은 평소에도 자주 접하는, 생각보다 가까운 대상이기 때문에 이번 피살 사건으로 인해 큰 동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김정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의 시신은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 안치,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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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86238/1#csidx7cf0a60b925224bbbd80b8b50736a61



김정남 지인 “생전 한국行 권유에 씩 웃기만…애인 행방 확인해야”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2-15 13:05:00 수정 2017-02-15 15: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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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77725/2#csidx85febfab12d615289c82f083e1ea23d



13일 살해된 김정남(46)에게 생전 지인이 한국행을 권유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이 생전 자주 만났다는 말레이시아 거주 한인은 A 씨는 RFA에 “힘들게 불안해하며 살지 말고 남한으로 가라, 한국 정부에서 보호해 줄 거라고 했지만 시익 웃기만 하고 반응 안하더라”고 말했다. 

A 씨는 김정남에게 한국행을 더욱 강력하게 권했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고 RFA는 전했다. A 씨는 그러면서 “매번 (중국에서 보내준) 경호원들과 같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 때는 없었나 보다”며 “김정남이 여행할 때 항상 같이 있던 중국계 싱가포르인인 애인의 행방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RF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한인회 임원 출신인 A 씨는 김정남이 생전에 말레이시아 방문시 수 차례 식사를 같이 하는 등 자주 만났다고 한다.

그는 김정남의 최근 행적과 관련해서는 “작년 늦여름에 식당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에 노출되고 김 씨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77725/2#csidx3c28f5c97d07073b5cb3e888aa82925




[북한 김정남 암살]CNN 소개 ‘北 간첩 살상 무기’ 3점 살펴보니…“순식간에 사망”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2-15 14:08:00 수정 2017-02-15 16:41:43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15/82879358/2#csidxab2ab6c910b1831a9c42b28653367e0



사진=CNN 보도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독극물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북한의 ‘독극물 테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2012년 11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간첩의 암살 무기 3점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CNN이 입수한 무기는 2011년 9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독침으로 암살하려다 붙잡힌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 씨가 소지했던 것들이다.  

CNN은 첫 번째로 만년필형 독침을 소개하며 “이 펜에 찔리면 급격하게 근육이 마비되고 숨을 쉬지 못하다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커 볼펜처럼 보이는 이 펜 안에는 독침이 들어있는데, 외관상으로는 무기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 번째 무기는 독을 가득 채운 총알을 발사하는 펜으로, 총알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면 그 안의 독이 퍼지면서 목숨을 잃는다. 세 번째 무기는 독이 든 총알을 3발까지 장전할 수 있는 손전등이다.  

이 무기들은 겉으로는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지만 모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국의 수사당국 관계자라고 신원을 밝힌 A 씨는 CNN 방송에서 북한의 암살 무기에 익숙하다며 이 무기들을 설명했다. A 씨는 “이 손전등 독총이 가장 중요하다.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무기이다. 앞을 보면 구멍이 3개 있는데, 각 구멍마다 총알이 한 발씩 들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암살 무기를 소지하고 있던 안 씨는 당시 박상학 씨를 살해하러 가던 중 사전에 계획을 포착한 국정원에 검거됐다.  

이 무기들을 직접 본 박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이라면 알아차렸겠지만, 이 무기들은 전혀 위험해보이지 않아서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바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간첩 안 씨의 독침 테러 외에 과거 북한 공작원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이용 테러는 3건 정도 알려져 있다.  

1996년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의 위조지폐와 마약 밀매 유통을 추적하던 한국영사관 최덕근 영사가 독극물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2011년 8월 21일엔 중국 단둥(丹東)에서 대북 선교활동을 해오던 김창환 선교사가 독침 공격으로 숨졌다. 또 다음 날인 22일 중국 옌지(延吉)에서도 10여 년간 대북 인권활동을 해온 강호빈 목사가 독침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이들에게선 모두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 검출됐다. 부교감 신경흥분제인 네오스티그민은 가공하는 경우 청산가리(시안화칼륨)보다 무려 5배나 더 독성이 강한 독극물로 변하는데, 인체에 10mg만 투여해도 호흡정지나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김정남도 이 같은 독극물 테러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독극물 테러로 강력히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독침에 의한 암살인지, 주사기에 의한 암살인지 등의 방법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보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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