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수 기자 입력 2017.02.10 11:13
the300]한국갤럽, 2월 둘째주 지지도 조사..문재인 당내 지지층 안희정으로 이동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한국갤럽, 2월 둘째주 지지도 조사…문재인 당내 지지층 안희정으로 이동]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크게 상승하며 2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주자이자 같은 당의 경선 후보로 꼽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를 약 10%p 차이로 바짝 좁혔다. 두 사람의 당 내 선호도 등락은 엇갈렸다.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 둘째주(7~9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 1007명에게 자유응답 방식으로 물은 결과 2위 안 지사의 지지도가 전 주 조사 대비 9%p 상승한 19%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가장 큰 폭의 지지율 변동이다.
안 지사는 지역 기반인 충청권을 비롯해, 20대와 40~50대에서 지지율을 높였다. 또 소속 당인 더불어민주당 외에도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도 지지율 상승이 고르게 나타났다.
반면 선두 후보인 문 전 대표는 29%로 전 주 대비 3%p 하락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문 전 대표 선호도는 지난주 64%에서 이번주 57%까지 7%p나 하락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캠프 영입 인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안 지사의 당 내 선호도는 전 주 13%에서 이번주 20%로 7%p가 상승했다. 문 전 대표에게서 이탈한 지지층이 일부 안 지사 지지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11% 지지율을 얻었다. 황 총리 지지층은 전 주 대비 2% 상승했는데 대부분 새누리당 지지층 내 상승분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층 중 29%가 반 전 총장을, 황 총리를 36% 지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당 내 마땅한 주자가 없어 황 총리 지지율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으로 캠프에 인재를 영입하고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도 전 주 대비 1%p 상승한 8%로 나타났다. 전 주 대비 지지율 변동이 없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과 이번주 국민의당과 자신의 세력의 통합 선언을 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 40%가 안 전 대표를, 바른정당 지지층 33%가 유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지지층의 29%는 안 지사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안 지사(18%)와 황 총리(10%), 문 전 대표(8%) 순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특정 지지자가 없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13%), 국민의당(12%), 바른정당(7%)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 주 대비 1%p하락했지만 여전히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같은 기간 2%p씩 상승한 반면 바른정당은 1%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에 대해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p로 95% 신뢰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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