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이보다 쿨할 수 없는 이혼발표 "아내 채무는 갚겠다"
입력 2015-08-26 16:32:15, 수정 2015-08-26 16:32:15
방송인 김구라(본명 김현동·45)가 방송에서 만큼이나 솔직한 이혼 발표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들의 양육이나 채무에 있어 가장으로서의 도리는 다하겠다는 태도에 네티즌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구라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부부는 금일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협의이혼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구라는 아내의 막대한 빚으로 인해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방송활동을 쉬면서도 "가정을 꼭 지키겠다"는 뜻을 밝혀왔기에 그의 이혼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보도자료에서 그는 "집안의 문제(채무)가 불거진 지난 2년4개월간 참 많이 싸웠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약 3개월간 별거 시간도 가졌다"고 그간의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일련의 일들과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감정의 냉정을 찾았고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는게 낫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이런 결정에는 제 어머니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힙합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 동현 군(현재 고2)은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과 함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언제든지 동현 군의 양육 문제를 아내와 상의할 것이며, 동현 군도 언제든지 엄마와 왕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구라는 "동현 엄마의 채무는 끝까지 제가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라며 아내의 채무 문제도 모른 척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언급돼 있듯 김구라 부부의 이혼 배경에는 아내의 부채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 보인다. 김구라 부부는 2년4개월 전부터 이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김구라는 지난해 4월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내에게 큰 빚이 있다. 처음에는 4억 정도라고 들었는데 2013년에는 이미 9억7000만 원 정도로 늘어나 있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는 그는 처형(아내의 언니)이 돈놀이를 했고, 아내가 이를 외면할 수 없어 보증을 서주기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김구라의 아내는 남편인 김구라에게 이 사실을 초기에 알리지 못했고, 대부업체에 5억, 6억씩 돈을 빌려서 갚다가 결국 빚은 17억 원까지 불어나게 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김구라는 지난 연말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해 주변인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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