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야기들

생사 모른 채 남한에 정착했던 탈북 자매… 13년만에 극적 상봉

Shawn Chase 2016. 11. 7. 00:34

최주용 기자

입력 : 2016.11.06 17:31


5일 오전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열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 이 행사에서 13년 전 북한에서 헤어져 서로의 생사를 모른 채 각각 남한에 정착했던 한 자매가 극적으로 상봉했다./뉴스1



북한에서 헤어져 13년간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살아오던 40대 탈북 자매가 남한에서 우연히 상봉했다.

슬로시티협의회는 5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슬로시티문화관에서 북한 이탈주민 30여명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모(여·47)씨는 13년 전 북한에서 헤어진 동생 김모(여·45)씨와 우연히 마주쳤다. 동생 또한 언니를 바로 알아보고 “언니!”라고 외쳤다.

13년 전 동생이 먼저 탈북해 중국을 거쳐 2013년에 남한으로 와 남양주시 별내동에 정착했다. 언니는 동생과 헤어진 후 10년 만에 북한을 빠져나와 작년에 입국해 남양주시 진접읍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서로의 생사를 모른 채 불과 20여분 거리에서 살고 있던 자매는 불우 이웃 돕기 행사에 각각 참여했다가 극적으로 상봉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열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는 남양주시와 조안면슬로시티협의회, 경기북부하나센터, 남양주경찰서가 공동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