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고속철

세계 첫 수소열차 독일서 달린다

Shawn Chase 2016. 11. 3. 21:00

전자신문 | 박태준 | 입력 2016.11.03. 17:07


세계 최초로 수소열차가 독일에서 운행된다. 수소를 연료로 전기 구동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독일 정부는 디젤 기차 4000대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수소열차 `코라디아 이린트(Coradia iLint)`를 올해 말까지 시범운행을 마치고 내년 12월부터 니더작센주 북스테후데-쿡스하펜 구간에 상용 투입한다.

수소 열차는 지붕에 설치된 연료 탱크에 저장된 수소로 생산된 전기로 구동한다. 소음이 극히 적어 쾌적하며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 운행 시 약간의 수증기와 물만 발생하는 친환경 열차다. 장기적으로 철도 인프라 사업(전철화 등)을 대체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알스톰이 개발한 수소 열차.
프랑스 알스톰이 개발한 수소 열차.

코라디아 이린트 제작업체는 프랑스 전력·운송기업 알스톰이다. 수소차 기술은 자동차에 적용된 적은 있지만, 철도차량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회 수소 충전에 600~800km를 달릴 수 있다. 일반 전동차는 전차선을 통해 전달된 에너지가 전동차 추진제어 시스템 동력으로 열차를 움직이지만 이린트는 전차선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지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열차 추진제어 시스템에 사용된다.

알스톰은 지난 2014년부터 수소 연료 전지 전동차 개발을 위해 독일정부 및 교통 기관과 협력을 통해 열차 개발을 완료했다.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덴마크·노르웨이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