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럴수가..' 삼성, 창단 첫 10위 추락 '대충격'

Shawn Chase 2016. 7. 11. 00:09

OSEN | 입력 2016.07.10 21:55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삼성이 창단 첫 10위로 추락했다. KBO리그 최고 명문구단의 굴욕적인 현실이다. 

삼성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10으로 졌다.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웠고, 3연투를 한 안지만도 불펜 대기를 하는 등 최하위 추락을 막기 위해 총력전으로 임했지만 또 한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33승46패1무가 된 삼성은 승률 4할1푼8리로 단숨에 8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경기 전까지 10위였던 kt(32승44패2무·.421)가 문학 SK전에서 7-6으로 승리, 삼성을 10위로 밀어내며 9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창단 최초로 10위 추락이라는 믿기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보다 믿었던 에이스 윤성환의 붕괴가 뼈아팠다. 윤성환은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6볼넷 2사구 1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윤성환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8사사구-8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5-5 동점 상황에서 5회를 버티지 못한 게 패배로 직결됐다. 

윤성환은 5회 1사 후 윌린 로사리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 차일목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윤성환의 제구가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있었지만 삼성 벤치는 움직임이 없었다. 6회 이후를 생각하면 불펜을 최대한 아껴야 할 타이밍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성환은 양성우에게 2루 땅볼로 리드 점수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연속 실점했다. 장민석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한 다음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윤성환을 믿고 맡겼지만 3실점을 빼앗겼고, 승부의 흐름도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김대우를 투입했지만 이미 한 박자 늦은 뒤였다.

삼성은 7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 백정현과 권오준이 추가 2실점하며 승기가 완전히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안지만과 심창민은 써보지도 못하고 10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한화에 특별히 약한 징크스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 자체가 한화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삼성의 최하위 추락은 지난 2007년 5월5일 사직 롯데전 8위 이후 3354일만이다. 8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최하위는 처음이며 10개 구단 체제에서도 10위는 최초다. 삼성으로선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한화, 권혁-정우람 휴식에도 4연승

                                 출처 OSEN | 입력 2016.07.10 21:55 | 수정 2016.07.10 22:27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불펜 에이스 권혁과 마무리 정우람의 휴식에도 승리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10-6으로 승리했다. 선발 윤규진이 개인 최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을 버텼고, 장민재-박정진-정대훈으로 이어진 불펜이 승리를 지키며 4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8위로 한 계단 더 도약했다. 

한화는 이날 권혁과 정우람이 휴식을 명받았다. 25인 출장 명단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불펜이 아닌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권혁은 지난 7~9일 3경기에서 4이닝 69구를 던졌고, 정우람도 8~9일 2경기에서 4⅓이닝 87구를 뿌리며 힘이 떨어져 있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1회 볼넷 3개를 남발하는 제구 난조로 2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1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2회 이성열의 솔로포와 김경언의 투런포로 4득점하며 5-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윤규진이 4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추가 3실점했다. 

평소 같았다면 김성근 감독이 투수 교체를 단행할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권혁과 정우람이 빠진 상황에서 선발 윤규진을 일찍 뺄 수 없었다. 윤규진은 5회까지 시즌 개인 최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5실점으로 버텼다. 윤규진이 버틴 사이 한화가 5회 공격에서 다시 3득점하며 8-5로 리드를 가져왔다. 

윤규진에 이어 우완 장민재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6일 문학 SK전 선발 5⅔이닝 88구 이후 3일을 쉬고 구원등판했다. 1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1점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7회 2사 1·2루에서는 투수 최고참 박정진이 추가 실점을 막은 뒤 9회 2사까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언더핸드 정대훈이 책임졌다. 

권혁과 정우람의 휴식에도 한화는 타선의 화력과 선발 윤규진의 버티기 그리고 장민재-박정진-정대훈으로 이어진 나머지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지켰다. 이번 주 5경기를 4승1무, 불패 행진으로 마감했다. 삼성전 6연승과 함께 순위도 8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11일 월요일 휴식일까지, 권혁과 정우람이 이틀이나 쉬게 된 것도 고무적이다. 다음 주중 LG와 마지막 3연전 총력전도 준비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순위경기승률게임차연속이전경기다음경기
1 두산80541250.684-1패vs KIA L 3:13 07.12 vs NC
2 NC74452270.6255.52패vs 넥센 L 7:9 07.12 vs 두산
3 넥센82451360.55610.02승vs NC W 9:7 07.12 vs kt
4 SK82410410.50014.52패vs kt L 6:7 07.12 vs KIA
5 KIA80371420.46817.01승vs 두산 W 13:3 07.12 vs SK
5 롯데79370420.46817.01패vs LG L 0:6 07.12 vs 삼성
7 LG77331430.43419.51승vs 롯데 W 6:0 07.12 vs 한화
8 한화78323430.42720.04승vs 삼성 W 10:6 07.12 vs LG
9 kt78322440.42120.52승vs SK W 7:6 07.12 vs 넥센
10 삼성80331460.41821.02패vs 한화 L 6:10 07.12 vs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