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야기들

"언빌리버블!" 서울 지하철 처음 탄 영국男 동영상 온라인서 화제

Shawn Chase 2016. 3. 14. 00:27

이동휘 기자  

입력 : 2016.03.13 14:44 | 수정 : 2016.03.13 14:50



서울 지하철을 처음 타본 영국 남성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작곡가라는 이 남성은 지하철을 타본 소감을 담은 노래까지 만들었다.

최근 유튜브에는 '서울 지하철에 뿅 간 영국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두 명의 영국 남성이 등장한다. 서울 지하철을 처음 타본다는 앤디와 이미 타본 그의 친구 조시다.

동영상 속 앤디는 열차가 들어올 때 나오는 안내 방송소리에 신기해하며 "방금 누구 휴대폰 울린거야?"라고 묻는다.

앤디가 놀란 것에 신이 난 조시는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걸 알리는 소리야!"라고 대답했고, 이에 앤디는 “영국에서는 알림 소리가 진짜 심심한데 한국은 마치 알림 소리가 마치 음악 같다”면서 "한국 사람들의 음악 가치관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앤디는 지하철 역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를 보고도 깜짝 놀란다. 조시가 “건너편을 봐. 기차도 막 지나가”라고 가리키자 그는 “영국에서는 이런 방호벽을 이제 막 설치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면 발이 빠지지 않겠다”고 좋아한다.

지하철에 탄 앤디는 서울 지하철의 성능과 규모에 또 한번 놀란다. 그는 “이 지하철은 덜 시끄럽고 더 부드럽게 가는 것 같다”면서 “자리도 많고 넓고, 심지어 짐 놓을 공간까지 있다”고 좋아한다. 앤디는 “런던 지하철은 좁고, 큰 짐을 갖고 타면 사람들이 진짜로 화를 낸다”고 말했다.

작곡가라는 이 영국 남성은 서울 지하철 탑승 소감과 지하철에서 나는 소리들에 영감을 받아 노래까지 만들었다. 제목은 ‘지하철 노래’다. 그가 쓴 가사는 대략 이렇다.

“길을 안내해줄 소리를 따라가보세요.// 사랑해요 지하철. 다리가 철도에 빠지지도 않지. //안전 우선! 방호벽이 우릴 보호하기 때문이지. //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 때는 소리를 따라가봐. //너를 집으로 무사히 안내해줄거야. //세계 어디를 가든지 기관사님 말은 알아듣기 힘드네! //사랑해요 지하철. 아주 매끄러운 여행. //자리도 넉넉하네. 승객들을 위해 모든걸 갖췄어. 짐 올릴 자리도 있어.”

런던 지하철에 비해 소음도 적고 천장이 높은 점과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 등 우리에게 당연하게 보였던 서울 지하철의 모습들이 서울을 처음 찾은 영국인에게는 매우 신기했던 모양이다

이 동영상은 올라온 지 4일 만에 조회수 81만을 넘겼고, “재미있다”는 댓글이 2800여개 달렸다.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도 1만 4000여명에 달했다.

게시물을 올린 영국 남성은 ‘삼겹살을 처음 먹어본 영국 남성의 반응’ ‘매운 족발에 박살난 영국 상남자!’ 등 한국 문화를 처음 체험한 자신과 그의 친구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