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

좌파 청년단체 "한국 국민이길 거부한다"…주민등록증 잘라

Shawn Chase 2015. 12. 6. 17:41

주희연 기자

 

입력 : 2015.12.05 16:10 | 수정 : 2015.12.05 16:41

알바노조 등 청년단체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인근 도로에서 '국민사퇴식'을 열고 '박근혜 국가의 국민을 사퇴'한다며 주민등록증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시스

청년단체 회원들이 5일 “대한민국 국민이길 거부한다”며 주민등록증을 자르는 등 ‘국민 사퇴’ 선언을 하고 나섰다.

청년좌파, 민중총궐기 대학본부, 알바노조 등 청년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국민사퇴식’을 열고 주민등록증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나는 박근혜 국가의 국민을 사퇴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참가자들은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모양의 패널을 훼손했지만, 일부는 진짜 본인의 주민등록증을 가위로 자르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고 무자비하게 잡아가고 있다”며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국민이 아닌 ‘비국민’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2차 민중총궐기에 합류했다.

알바노조, 청년좌파 등은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대회 투쟁본부’ 소속 단체 중 하나다.

이들은 퍼포먼스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집회 결사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