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100주년 링컨의 ‘스타’ 공개
보닛 올리면 엔진 자리에 수납공간… 뒤로 젖히는 좌석, 내부는 ‘안식처’
https://www.chosun.com/economy/auto/2022/05/02/2FE7SXBQOVAWXEVWS53T4D3ICM/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지난달 20일 링컨 최초의 전기 콘셉트카인 ‘링컨 스타’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링컨이 지난 100년의 내연기관차 역사를 일단락하고, 전기차로 새출발하는 미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다.
지난 2월 링컨은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동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3종을 출시해 전세계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2026년 4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조이 팔로티코 링컨 대표는 “스타 콘셉트는 향후 링컨이 출시하는 전기차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모든 탑승자가 편안한 궁극의 안식처가 되도록 노력한 산물”이라고 말했다.
스타 콘셉트카의 외관은 역동적이고 날렵하고 강인하다. 특히 전면 부분의 디자인과 기능이 인상적이다. 보닛을 통째로 위로 올리고, 그릴 부분을 서랍처럼 앞으로 당기면 큼직한 수납 공간이 등장한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엔진이 있던 자리가 ‘프론트 트렁크’로 변신한 것이다. 또 보닛은 전자식 자기 글라스 소재로 제작돼 주행 중에는 투명함을 유지하고 정차했을 땐 보관된 물건의 보안을 위해 자동으로 불투명해진다. 후면 트렁크 공간은 라운지 모드 기능이 있어 편안한 좌석으로 바꿀 수 있다.
내부엔 ‘안식처’라는 테마답게,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너 좌석이 탑재됐다. 2열엔 다리 받침대가 있고, 각 좌석 옆에는 슬리퍼 보관을 위한 수납 공간과 유리로 된 음료 냉장고가 장착돼 있다. 디지털 음영 처리가 된 채광창은 자연광을 차량 내부로 들어오게 해 개방성과 통풍 성능을 높인다.
대시보드 전체에는 해안의 수평선에서 영감을 받아 수평으로 길게 늘어진 ‘디지털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링컨의 새로운 인텔리전스 시스템은 기존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수준을 넘어 운전자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조명 뿐 아니라 향기 분사와 소리를 통해 탑승자에 최적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해변의 아침’ ‘마음의 활력’ ‘차분한 저녁’ 등 세가지 모드에 따라 음악·조명·디스플레이·향기가 달라진다. 궁극의 전기차답게 원 터치 페달을 적용해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케말 쿠릭 링컨 글로벌 디자인 디렉터는 “스타 콘셉트는 우리 팀의 진정한 애정과 노력이 담긴 결과물로 링컨의 브랜드 가치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링컨은 그동안 ‘중앙 개폐식 마차형 도어’ ‘전기식 계기판’ ‘무선 도어 잠금장치’ 등의 혁신 기술을 선도해왔다. 특히 2018년 출시된 4세대 네비게이터는 링컨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올해는 ‘핸즈 프리’가 가능한 반자율주행 기술 ‘엑티브글라이드’가 탑재된 네비게이터가 출시될 예정이다.
링컨은 2020년 SUV에 주력하는 전략을 공개한 뒤 풀사이즈 SUV인 네비게이터부터 대형 SUV 에비에이터, 중형 SUV 노틸러스, 콤팩트 SUV 코세어까지 총 4종의 SUV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에는 1996년부터 본격 수입돼 ‘케네디 대통령의 의전 차’로 알려졌으며, 특히 거대한 그릴과 압도적인 길이의 고급 세단 ‘컨티넨탈’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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