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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제2의 서울' 될까.. GTX로 연결되는 수도권 미래는?

Shawn Chase 2022. 2. 13. 18:08

김노향 기자 입력 2022. 02. 13. 07:05

 

[머니S리포트] 대선 공약 GTX 기대되는 분양 (1) - 서울주민 지난해 40만명 경기·인천으로 이주

 
경기·인천은 분양 물량이 증가해 최근 3년간 경기 36만8575가구, 인천 11만4129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분양물량과 증가 규모를 보면 경기 13만6605가구, 인천 4만5032가구로 각각 1만3298가구, 1만4043가구 늘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1) 신도시 ‘제2의 서울’ 될까… GTX로 연결되는 수도권 미래는?
(2)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GTX-A 운정역 1.3㎞ 지식산업 인프라
(3) ‘송도 럭스 오션 SK뷰’ 코로나 시대 숲세권이 대세
(4)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 미래의 부자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
(5)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 에너지 소비 줄인 친환경 아파트
(6)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세종고속도로 개통 땐 서울 30분

 
여야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대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GTX A∼D노선의 정차지역 확대와 함께 E·F노선 신설 안을 구체화했다. 수도권 전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들어 경기·인천 유권자들의 표심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TX 공약으로 경기 파주시나 송도국제도시, 안성시 등은 미래 주거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더욱 커졌다. GTX 개통 이후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빨라짐은 물론 교육·상업 인프라가 확대돼 주거타운으로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구조적인 인구 감소로 주택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 같은 교통환경 개선과 재택근무 보편화, 가구 분화가 지속되며 서울 인구가 수도권 전체로 분산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수도권 신도시 ‘제2의 서울’ 된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TX A·C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는 내용은 같고 개별 노선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GTX-C노선을 시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한편 기존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GTX-A+노선은 동탄-평택 연장을 추진하고 C+노선의 경우 북부 동두천, 남부 병점·오산·평택으로 연장한다. 금정에서 안산과 오이도까지 기존 선을 활용, 연결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GTX-D노선은 김포-부천-강남-하남을 잇고 E노선은 인천국제공항-시흥과 광명-서울-구리-포천, F노선은 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GTX-E노선을 인천 검암에서 남양주로, F노선을 고양에서 안산-수원-하남-의정부-고양으로 잇는 순환선을 구상했다. GTX A~C 노선 연장, 2기 GTX D~F 신설을 공약해 GTX-A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으로,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으로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GTX-D노선은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삼성에서 분기돼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 Y자 형태로 구상됐다. GTX-E(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GTX-F(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 노선도 추진할 계획. 두 후보 모두 D노선에 대해 ‘지옥철’로 손꼽히는 김포시와 서울 강남의 직결을 공약했다. 김포 주민 등은 정부가 D노선을 김포-부천 구간으로 추진하는 데 대해 집단 반발한 바 있다.

현재 추진되는 GTX A∼D노선 가운데 착공이 이뤄진 건 A노선이다. 개통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B노선은 사업자를 정하기 이전 단계고 C노선은 사업자를 확정,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노선의 사업 완료 시점은 빨라도 10년 안팎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서울 집중화가 완화되면서 수도권 신도시로의 인구이동 현상이 통계상 확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40만697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서울의 높은 집값과 주택 품질 하락, 재택근무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높은 품질의 신축 아파트가 수요 대비 부족한 상태인 반면 경기·인천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인프라의 선진화, 고소득 지식산업의 재택근무 보편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 13억8003만원 ▲경기 6억6645만원 ▲인천 5억1604만원 등을 기록했다. 2019~2021년 서울 신규 분양단지는 총 7만8977가구로 2020년(4만1906가구) 대비 2021년(8894가구)에 3만3012가구(78.8%) 감소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분양 물량이 증가해 최근 3년간 경기 36만8575가구, 인천 11만4129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분양물량과 증가 규모를 보면 경기 13만6605가구, 인천 4만5032가구로 각각 1만3298가구, 1만4043가구 늘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서울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져 경기·인천으로 수요 이동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선 후보들의 GTX 공약이 탈서울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