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18 12:10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세계를 강타한 K팝을 집중 조명하며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WP는 17일(현지 시각) ‘K팝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팝의 성공은 뇌리에 각인되는 노래와 포인트 안무, SNS에 최적화된 현란한 안무와 뮤직비디오, 적극적인 팬덤 활동 등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사에서 제시된 K팝 인기 요인 첫 번째는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노래다. 특정 선율이 반복되면서 듣는이가 흥얼거리게 하는 ‘후크송’의 면모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예시로는 원더걸스의 히트곡 ‘텔미’와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가 거론됐다.
두 번째로는 뮤직비디오를 꼽았다. 유튜브 등 각종 SNS에 최적화된 영상이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8살 때 소녀시대 ‘Gee’ 뮤직비디오를 접하고 순식간에 빠져들었다는 한 K팝 팬의 말을 인용해 “멤버들의 안무와 화려한 의상 등은 미국 팝뮤직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핑크. /연합뉴스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는 가수들이 소화하는 포인트 안무가 언급됐다. WP는 “팬들이 안무를 따라 하면서 SNS에 이를 공유한다”며 “최근 국제 수화를 차용해 만든 방탄소년단(BTS) 신곡 ‘퍼 미션 투 댄스’ 안무도 한가지 예”라고 설명했다. BTS·제니퍼 로페즈 등과 작업한 안무가 시에나 라라우도 “트렌디한 댄스는 K팝을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저작권을 내려놓고 노래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마케팅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 13일 기준 발매 24시간 이내에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10개 중 9개가 BTS와 블랙핑크 곡이다.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외국곡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ME!’로 8위에 올랐다.
WP는 “K팝의 인기가 소셜미디어 기술의 발전과도 맞물렸다”며 2021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전 세계 메가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억 뷰를 넘긴 영상이며 여전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5위에 랭크돼 있다. 2010년 7월 500만건 정도였던 K팝 관련 트윗도 지난달 75억 건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성공 요인은 팬덤의 영향력이다. WP는 “K팝 팬들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그룹 이미지 형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며 매우 강력한 팬덤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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