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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거지꼴”… 김경란, 이혼 후 “다신 결혼하기 싫어” 눈물

Shawn Chase 2021. 7. 18. 11:34

스포츠조선 =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7.17 18:31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방송인으로서의 고충과 이혼 후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16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예능 '만신포차'에는 김경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만신들은 김경란의 첫인상을 보고는 "겉모습은 화려하고 예쁘다. 딱 봤을 때 바비인형 같다. 기운으로만 봤을 때는 부족함이 없다. 한 번 마음 먹으면 다 가질 수 있을 듯 하지만 하지만 속으로는 외롭고 고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김경란의 속마음을 다른 만신 역시 분석했다. 만신은 "김경란을 보면 '외롭다' '아깝다'는 2가지의 생각이 온다. 겉모습이 화려해도 그 뒷면에 감춰진 외로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 외로움은 내가 만드는 외로움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라고 꿰뚫었다.

이에 김경란은 "억지로 버텨냈던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연히 사람들과 관계도 원활하게 저는 어떤 자리에서도 잘 이끌고 말재주도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내 속은 내향적이다. 아나운서로서 노력을 많이 했다. 남들보다 두 세배는 더 시동을 걸고 그 자리(방송)에 갔다"고 고백했다

김경란은 "아나운서 초창기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금요일 오후에 이야기를 듣고 부산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너는 손녀니까 굳이 가냐. 방송을 하고 가라'고 해서 방송을 하게 됐다"라고 속상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후 김경란은 집에 돌아와 가족들이 없는 빈 집에서 밤새 통곡했고. 그는 "야속하게도 다음 날 갔는데 빨간색 옷이 있었다"라면서 "회사가 내 마음을 알아줄 필요는 없지만...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두 시간 잘해야지' 생각하고 뉴스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김경란은 "딸 둘에 내가 장녀다. 그래서 장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집에 아들이 었어서 내가 장남이고 가족을 지켜야 생각했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만 갖고 살아서 반대로 생각이 인생에 없다. 그래서 나를 더 채찍질하고 극한으로 몰았다. 그렇게 버티고 버텼던 습성에 내 스스로 부러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김경란은 "내가 누군지를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있어야 하는 곳에 있어야 하는 모습으로 있으려고 발버둥 치면서 경주마처럼 살았다. 그렇게 일은 해내도 개인의 삶으로 들어오면 똑부러진게 하나도 없었다"고 아나운서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간 참아왔던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김경란은 한 만신의 "부모 형제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 이제 지친 것 같다. 이제 용기를 내라. 내가 나를 사랑해야 행복한거다"라는 위로의 말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토해냈다. 만신은 "3년 전쯤부터 '슬픔의 여주인공이 됐다. 내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택했고 양 어깨에 짐이 많다. 내가 모든 걸 챙겨주고 살아야 하니까 가슴으로 울어야 한다"라고 김영란의 속내를 읊었다. 현재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진 김경란에 만신들은 여러 조언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