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美, 전기차 대폭 지원에... 도요타, 생산거점 이전 검토

Shawn Chase 2021. 6. 7. 23:07

변지희 기자

입력 2021.06.07 13:00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 bZ4X 콘셉트카./도요타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기존 미국 공장을 전기차 생산 시설로 바꾸거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도요타가 이같은 방안을 고려중인 것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대폭 지원하는데 따른 것으로 조치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도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도요타 미디어데이에서 밥 카터 북미 판매 책임자가 “미국 소비자 수요가 뒷받침되고 리튬 이온 배터리 등 공급망 문제가 해결된다면, 도요타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내년 미국에서 순수 전기차 두 종을 출시한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Z4X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렉서스 차량이다.

렉서스 전기 SUV 콘셉트카 LF-일렉트리파이드./렉서스 제공

bZ4X는 도요타 전기차 시리즈 ‘bZ’의 첫 번째 모델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됐다. 파트너사인 스바루와 공동 개발했으며, 양사가 함께 개발한 e-TNGA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됐다. 회생 제동 시스템과 더불어 정차 중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태양열 충전 시스템도 탑재됐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체 판매량의 15%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포드가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의 40%를 전기차로 채우고, GM은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계획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수준이다. 이는 도요타가 전기차보다도 일반 하이브리드차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도요타는 각 국가와 지역마다 소비자의 요구나 친환경차의 사용 환경, 인프라가 다른 것을 감안해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70개 차종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그 중 순수전기차는 15차종을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