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은산 입력 2021. 05. 19. 18:39
21일 '공정과 상식..' 출범 토론회
진중권 기조 발제.. "모임 성격 몰라"
서울대 연구소 찾은 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물리학자인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연합뉴스 |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이 등장했다.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는 모임이 공식 출범하면서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은 오는 21일 출범을 기념해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에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고, 윤 전 총장 석사 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에 나선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반듯한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임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할 당시 한국법학교수회장으로서 공적으로 만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를 비롯해 김종욱 전 한국체대 총장, 박상진 국악학원 이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 33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1919년 민족 대표 33명이 3·1 독립선언에 참여한 것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안보분야 등 일부 전문가들은 비공개로 활동하고 있는 등 실제 포럼 참여 인원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포럼이 공식적인 윤 전 총장의 싱크탱크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모임 자체가 정 교수가 주도해 2019년 출범했던 ‘작은 정부 운동 연합’의 후신 성격을 갖는 데다, 윤 전 총장도 정 교수가 포럼 발족 소식을 알리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섭외를 받을 당시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며 “‘공정’을 주제로 발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한 것일 뿐”이라고 썼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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