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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IT에서 60년 전 묻은 타임캡슐 발견돼

Shawn Chase 2015. 11. 24. 22:25
  • 민정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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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3 16:58 | 수정 : 2015.11.23 17:13

    MIT에서 발견된 1957년에 묻은 타임캡슐 /사진=MIT



    지난 22일(현지 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1957년에 묻힌 타입캡슐과 그 당시를 담은 짧은 영상물이 발견됐습니다.

    이 타임캡슐은 해당 학교의 신축 건물 부지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학계와 대중들의 기대를 뒤로 하고 이 타임캡슐이 가진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려면 조금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만 할 것 같습니다.

    바로, 타임캡슐 내부에 들어있는 메모 때문인데요.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타임캡슐에 붙어있는 이 메모에는 ‘2957년까지 절대 개봉하지 마시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타임캡슐에 대해 자세한 보고는 불가능 한 상태지만 학교 내에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이 타임캡슐은 MIT 유리 연구소에서 직접 만들어진 것이며 1957년 연구 실험 당시 작성된 문서와 실험도구들이 들어 있습니다.

    실험물로는 당시 혁신적인 실험 대상이였던 합성 페니실린과 자장 제어가 가능한 초전도성 소자 크라이오트론이 들어있는 유리병들도 타임캡슐 안에 함께 보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발견에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이 타임캡슐을 긴 시간 동안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입니다.


    1957년, 이 유리 타임캡슐을 만들고 디자인했던 교수 헤럴드 에저튼은 타임캡슐 속에 보관할 문서와 내용물들을 천 년동안 보존하기 위해 아르곤 가스와 탄소 14호를 함께 주입해놨다고 하는데요.

    만약, 메모에 적힌 시간인 2957년 이전에 타임캡슐이 열린다면 보관 중이던 내용물들의 파괴나 손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MIT 박물관의 소장품 디렉터 드보라 더글라스는 “타임캡슐을 제작한 사람들의 바람대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타임캡슐 외에도 MIT내에는 최소 7개의 타임캡슐이 더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발견이 기대된다는 학계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