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경영

너무 잘 팔려... CJ, 미국에 17만평 만두공장 짓는다

Shawn Chase 2021. 1. 12. 22:06

장상진 기자

입력 2021.01.12 15:06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제조공정. 성형된 만두가 스팀 증숙 과정을 거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이 급증, 공장 가동률이 턱밑까지 차오르자 CJ제일제당이 현지 8번째 생산 기지를 신설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 사우스다코타주(州) 수폴스(Sioux Falls)에 17만평 규모 만두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지 고용 증가를 기대한 주 정부가 CJ제일제당의 부지 매입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각종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폴스 생산기지는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23번째 공장이자, 8번째 만두 전용 공장이 된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버몬트주에 생산기지 하나를 신설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비비고 만두가 공급 부족을 우려할 만큼 잘 팔리고 있다. 비비고만두는 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1조300억원어치가 팔렸는데, 35%가 한국에서, 다른 40%가 미국에서 팔렸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전역 만두 생산라인 가동률은 90%를 오르내린다.

 

유통망 확장 효과도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작년 들어 월마트·크로거·타깃 등 대형마트와 중소형 슈퍼마켓과도 잇달아 비비고만두 공급 계약에 성공하면서, 미국 내에서만 3만개 매장에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2위의 냉동피자업체인 슈완스의 유통망도 작년 10월부터 비비고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생산부지 확보는 미래 수요에 대한 선제적 준비 차원으로 사우스다코타 본생산 전까지는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보몬트 공장을 통해 수요 증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