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네시스 새 역사 쓴다"… 연간 10만대 판매 눈 앞

Shawn Chase 2020. 12. 8. 13:04

조선비즈 

입력 2020.12.07 15:00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5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이같은 상승세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중국·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G80./현대자동차

7일 자동차 업체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11월 제네시스 판매량은 9만6084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5만2096대 대비 84.4% 증가한 수치다. 제네시스는 올해 월평균 8700여대가 판매됐는데,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0만대 이상을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네시스 판매량은 르노삼성자동차(8만7929대), 쌍용자동차(7만9439대), 한국GM(7만3695대)보다 많다. 고급차 시장에선 메르세데스-벤츠(6만7333대), BMW(5만2644대)를 제쳤다. 제네시스가 국내 시장에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친 건 브랜드 출범 이듬해인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제네시스 실적은 G80 완전변경 모델과 올해 처음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이끌고 있다. 모델별로 보면 G80 4만9420대, GV80 3만745대, G90 9218대, G70 6686대 순이다.

G80과 GV80에 대해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GV80은 미국 사전계약 물량이 최근 2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현지에서 시승회가 진행된 뒤 해외 매체들은 "강력한 엔진과 정숙성, 편안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모두 갖춘, 잘 만든 럭셔리 SUV"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제네시스 GV80./현대자동차

"프리미엄 SUV에서 기대하는 차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모터트렌드), "내·외장 디자인에 대해선 그야말로 화려하다. 다른 어떤 자동차와도 비슷하지 않으며, 과하거나 호불호가 갈리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잘롭닉) 등의 평가도 나왔다.

8일 공개되는 GV70에 대해서도 현지 매체들의 관심이 높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크레스트 그릴 또한 대형 세단인 G90보다 전면부에 잘 통합돼 있다"(모터트렌드), "다른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첫인상이 굉장히 잘 생겼다(handsome)"(오토블로그)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네시스 GV70./현대자동차

GV70은 8일 공개된 뒤 내년부터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GV70 이후에는 내년 G80 전기차 버전인 ‘eG80’,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JW(프로젝트명)’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해외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중동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중국과 유럽에도 본격 진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정면 돌파하고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GV80, G80, G90을 전시했으며, 내년 진출 시기를 검토 중이다.